첫날 일 끝나고 산책가려는데 로레인도 마침 나가는 중이라며 섬 가이드를 살짝 해줬다. 로레인은 아일랜드에서 온 친구인데 워킹홀리데이로 왔다가 스폰서 비자를 받아서 일한지 3년차라고 했다. 2년 일했을때 사장 할아버지가 영주원 신청하는건 어떻냐고 해서 신청을 했다 했나 할거라 했나.. 할아버지가 여기서 일하는게 좋으면 나한테도 스폰서 비자를 내주겠다믄서 전화면접 볼때부터 몇번을 언급하시더라고. 생각은 안해봣다만. 암튼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사장부부도 좋은 사람들이고 섬도 좋고 나보고 운이 좋았다고 하는걸 보니 괜찮은 곳인건 같음. 



마을 중심가는 건물 몇개가 전부였고 경찰관이랑 의사는 딱 한명, 볼링클럽에 박물관, 카페, 옷가게도 있긴 했다. 자그만 마트가 두곳 있는데 섬 특성상 보통 가격의 2-3배로 비쌌다. 천원짜리 초코바가 2-3천원, 자그만 아이스크림 콘이 4천원. 손이 떨려서 뭘 사먹을 수가 없음. 이렇게 식재료도 워낙 비싸고 방도 없어서 섬에서 일하는 거의 모든 직원은 회사로부터 숙식을 제공받는다고 했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나도 주당 350달러가 나간다. 숙식비가 보통 200$ 이하인거에 비해 허벌나게 비싼편이다. 한달 월급에서 130만원이 숙식비. -_- 그치만 원래 주려는 주급에 350달러를 얹었다 다시 빼가는 식이라 생각하면 뭐.. 시설, 사람 괜찮고 쉬든 일하든 점심, 저녁은 쉐프가 다 해주고 크게 불만은 없다. 섬에 울월스 하나만 있었으면 진짜 좋았을걸 하는 생각은 간절하다만..






해변가를 걷다보면 파도에 떠밀려온 산호초와 조개껍데기가 엄청 많다. 처음이라 엄청 신기했음. 오른쪽 큰놈은 성게 껍데기란다!











제티. 2주에 한번씩 물건을 싣고 배가 들어오는 곳. 리조트에서 내는 운송비가 자그마치 한번에 400만원이라함.











이날은 바닷물이 아주 맑지는 않다고 했지만 충분히 아름다웠다. 반대편 해변에선 무릎 깊이만 들어가도 물고기한테 밥도 주고 거북이도 볼 수 있다는데 항항, 너무 기대됨! 섬의 북쪽만 살짝 돌아봤는데 자전거가 있긴 있어야겠더라. 섬에선 자동차도 25km이상 달릴 수 없고 아무나 차를 몰 수도 없단다. 보통은 그냥 자전거 타고 다님. 난 자전거도 제대로 못타는데.. 그렇다고 자전거를 사야하나. 모르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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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