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온지 5개월이 다 되가는 요즘 집이 참 그립다. 동생님이 수련원에 들어갔다고해서 더 가고 싶은건 뭐지. 다음주면 리조트에서 일한지도 2달이 된다. 슬슬 여름이 다가오고 바빠지는데 여길 떠나고 싶다. 외딴 곳에 사는건 3개월을 넘기기가 힘든 것 같다. 매일 똑같은 사람들. 취미가 없으면 할게 아무것도 없는 동네. 그나마 1인실이라 내 공간이 있긴 하지만 사실 난 동료들과 24시간 같은 곳에서 지내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한 일할때만 봤으면 좋겠다. ㅎ 아직 한국음식이 그립진 않지만 한국사람들이랑 한국말로 얘기하고도 싶다. 외국 나왔다고 외국인들이랑만 어울리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내가 편하고 좋은 사람들이랑 즐겁게 보내다 가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내 주변엔 항상 한국인이 없는거냐구. 남들은 피하려고 난리인데ㅠ



여기에 6개월동안 무조건 있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짧게 짧게 살면서 돌아다닐까 어쩔까.. 떠나자니 일자리가 걱정되고. 누군가는 낮은 시급 받으면서 힘들게 일하고 다른 누군가는 일자리를 못 구해서 잠 못 이룰텐데 참 배부른 고민이구나 싶다. 내년 3월 서호주 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3개월동안 일할 괜찮은 곳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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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