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면접을 본다는 생각에 신경이 많이 쓰였나보다. 아침부터 을 꿨다. 그곳에 도착한 첫날이었다. 허나 배경은 우리집.. 면접이 가능한 시간대를 넓게 잡은 바람에 5시부터 초조와 긴장으로 시간을 보냈다. 전화를 붙들고 있길 약 3시간. 저녁 7시 40분쯤 전화가 왔다. 미리 만들어 놓은 컨닝 페이퍼 3장을 침대에 깔아 놓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사실, 그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는데 나중에 시간을 보니 15분이나 했다. 후아.. Hello~로 시작해서 질문을 한.. 15개 정도 받은 것 같다. 예상 질문에서 많이 벗어나진 않았지만 생각치도 못한게 나왔을 때는 정말.. 아오..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Diner라고 해야 되는데 내 에서 나오는 건 Lunch. 다시 말한다는 게 그만 Breakfast.. 제기랄..ㅋㅋ

근데 그 분 목소리와 말투가, 딱, 정말 ! 미수다에 나오는 이탈리아인 크리스티나였다! (그녀가 이탈리아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생소한 발음에 알아듣기 힘들었다. 다시 말해 달라는 것도 한두번이지.. 내 지원서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본인의 의견을 말씀하시는데.. 들려오는 단어는 오로지, Learn. 뭐 궁금한 거 없냐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결과는 언제 알 수 있나요?' 랬더니 다음 주 화요일에 동료들과 회의한 후 메일로 알려주겠단다. 잘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 영어실력은 더 형편없었다. 영어 공부 죽어라 해야할까봐....


20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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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