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지음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읽은 날: 2008. 7. 3 ~ 2008. 7. 4 |
*
“전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날기를 원해요.” 조나단이 말했다.
“그럼 날 따라오라. 나와 함께 땅으로부터 날아오르자. 그것이 시작이다.”
“당신은 이해하지 못하는군요. 제 날개를 보세요. 전 날개를 움직일 수가 없어요.”
“메이나드, 그대는 그대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 그대의 진정한 자아가 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그 어떤 것도 그대의 길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그것은 ‘위대한 갈매기의 법칙’이며, 존재의 법칙이다.”
“당신은 지금 내가 하늘을 날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나는 그대가 자유롭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꿈꾸고 있으나 시도하지 못하고, 하고자 하나 실패를 먼저 생각하는, 혹은 먹이 싸움에 정신이 쫓겨 발 밑의 땅만을 바라보고 있다면 당신에겐 변화와 깨달음이 필요하다. 자신이 어리석다는 걸 아는 사람보다 그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더 가엽다고 했다. 하지만 알면서도 항상 제자리인 사람만큼 어리석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먹이가 풍족한 새가 제일인 세상이다. 먹이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때로는 법이고, 권력이고, 명예이자 모두의 꿈이다. 이기는 것이 최고이고, 그렇게 사는 것이 정상이며 그 궤도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것만큼 불안한 일도 없다. 스스로를 옥죈다. 자유가 있음에도 오히려 자유롭기를 두려워한다.
어쩌면 뒤쳐진다는게 그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자유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개똥철학이 없다면 그 사람은 자유롭다기 보단 표류하고 있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지난 날, 나는 왜 그리도 힘들고 또 방황했는가. 그 시간들을 견뎌대고 수없이 고민하여 얻은- 나름 튼튼하다고 생각해왔던- 나만의 가치관은 지금 어디로 갔는가. 혼란스럽다. 뿌리가 흔들리는 느낌이다. 보이지 않는 쇠사슬에 발목 잡힌 코끼리가 되어가는 것만 같다.
'북트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고책 팔기, 두번째 정산 (16) | 2008.08.05 |
---|---|
[2008.7]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10) | 2008.07.12 |
[2008.6]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0) | 2008.06.28 |
[2008.5] 남한산성 (0) | 2008.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