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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만해도 벌써 3명의 새로운 봉사자가 안크리에 왔다. 화요일, 인도네시아에서 온 야니. 목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브리트니, 금요일, 독일에서 온 킬리안.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바뀌다보니 기존 봉사자가 모자르게 되는 일도 발생했다. 게다가 저번에 생긴 두쌍의 커플 때문에 3명이 집을 옮겨서 어수선함이 배가 됐다. 금요일엔 안젤락에 경험있는 봉사자가 필요하다기에 닉이 그곳으로 이사를 갔다. 레지던츠에게 안크리를 떠나게 되서 아쉽다고는 했지만 속마음은 정반대일터.
데티가 저번주부터 도커스 일을 돕고 있는 까닭에 리즈와 내가 거의 모든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버렸다. 뭘 해야할지, 뭐가 뭔지 모르는 3명의 신입들을 데리고 폴린과 샤론의 양치, 샤워 돕는 일을 알려주고 안크리의 규칙과 생활패턴, 커뮤니티 모임, 사람들 등에 대해 설명해줘야 했다. 하지만 아니타와 브리짓이 떠나고 나서 분위기가 확 바껴서 좋긴 하다. 숨 막혔던 안크리에서 이제 조금은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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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나와 함께 칠레로 3주간 휴가를 떠날 예정인 데티! 와우, 남미라.. 여기서 칠레까지 700유로 정도란다. 그동안 모아둔 돈 다 썼다면서 'I need money!'를 외치던 그녀. 로미나가 칠레에서 와서 크게 무섭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숙소 구하는데 돈 쓸 일도 없고.. 아 참, 어제 데티에게서 듣길, 휴가 후에 집을 옮길지도 모른다는데.. 나까지 떠나면 새로온 사람들로만 꽉꽉 들어찬 안크리에서 리즈와 이슈트반이 초반에 고생 좀 할 것 같다. 내가 볼 때 데티는 안젤락으로 가고 싶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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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메일을 몇통이나 보낸지 모르겠다. 미국, 캐나다, 이집트,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지로 수십통은 보낸 것 같다. 내년에 갈 수 있는 자리는 어떻게든 얻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얼마 안남은 2009년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비행기가 9월 5일과 9일에 있다는데 6개월이나 남은 비행기표를 앞당기기엔 너무 아깝다는 것! 그래서 유럽에서 할 수 있는게 뭐 없을까 알아보느라 머리가 뽀개질 판이다. 모아둔 돈을 쓰고 싶지는 않고, 4-6개월 정도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데 제깍제깍 답장은 안주고.. 다른 캠프힐에 연락을 해볼까? 이랬다가 저랬다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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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가면 노트북을 사야겠다. 공용 컴퓨터 사용하는건 정말 불편해서 안되겠다. 아무래도 하나 사는게 나을 듯 싶다. 사려면 또 뭘 사야되지? 또 머리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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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일기를 안써서 쓸 말이 많을 줄 알았는데 도통 생각이 안난다. 그래서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끝. 일기도 어수선한게 내 머릿속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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