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8점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읽은 날: 2008. 6. 22 ~ 2008. 6. 27



*

정말 의사가 되고 싶어서 의사가 된 사람들이 더 많을까?
아프고 슬픈 이야기가 가득찬 곳에서 심적인 부담감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행복할까?

'의사'
어째서인지 선입견부터 생기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의사는 참으로 바쁘고, 피곤하고 또 갑갑한 환경에서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만 보였다. 지금, 이 책을 읽고나니 끔찍하게만 보이는 병원생활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공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사람 사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그렇기에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사람들에게 큰 이 되어 줄 수 있는 것 같다. 의사가 되기 위해선 거쳐야 할 시련과 바쳐야 할 노력이 너무나도 크지만 직업의 특성상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달 W라는 프로그램에서 움직이는 자선병원 -아프리카 머시 호-에 관한 내용이 방영되었다. 9층 규모나 되는 거대한 배인데 의사, 간호사 등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에서 생활하며 아프리카 지역의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배에는 병원 뿐만 아니라 봉사자들이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20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데, 자원봉사를 조건으로 무료 숙식이 가능할 법도 하지만 그곳에서 봉사를 하려면 생활비가 필요하다. 머시 호에서 20년 이상 생활하고 있다는 어떤 분도 후원을 받아 지금까지 봉사를 하고 계신단다.

소신을 갖고 평생을 산다는 건 쉽기도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나 또한 소신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에 화면 속의 그분들이 참으로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자신의 삶을 바치면서 다른 이들을 위하기엔 생각해봐야 할게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의술은 세상을 따듯하게 만들 수 있는 행복한 수단인 것 같다.
느낀 점이 하나 더 있다면 '자신만의 전문적인 기술'은 자신을 위해서든 남을 위해서든 하나쯤은 꼭 필요하단 것.

휴.. 끝맺음은 한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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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