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일에 이민성 홈피 들어가보니까 서류 받았다길래

내일쯤 나오겠군.. 했더니 정말 다음날 바로 비자 획득!! 

딱 1주일만이다. 



비자 받았다고해서 크게 신나고 그러진 않았다. 

캐나다 비자가 아니라서 그랬나. / 껄껄

대강의 워홀 계획은 이렇다.



<목표? 영어>

1. 남섬으로 들어가서 몇달 띵까띵까 돈다.

2. 여름쯤 일 구하기를 시도해본다.  

3. 북섬으로 올라간다.

4. 띵까띵까 돌면서 일을 구해본다.          

5. 한국온다.


써보니 이건 뭥미..ㅋㅋ

영어 쓸 환경을 찾다보면 경험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좋은 사람들 만나 잘 어울리는게 최대 관건. 

돈은 본전만이라도 찾으면 됨.




2.


우리들의 아워가 끝이났다.

마지막날 날씨가 좋아 손님이 좀 있더라구.

맨날 음료만 만들다가 주문 받으려니까 정신이 없었다.

고생했다고 날아온 피자를 3조각이나 우걱우걱 씹고 집으로 왔다.

헬아워가 나서 얼마나 기쁜지 몰러. 올레!!!

것보다 월욜이면 그만두는 파트너가 부러울 뿐이고.. (ㅋㅋㅋ)

일 많이 하고가니까 뉴질가서는 팍팍 놀아야지. 오홍홍홍~

시간아 후딱가라, D-4개월이다!!!




3.


언제부턴가 춘천에 자동차가 너무 많아졌다.

맨날 걸어다니면서 개매너 운전자들 욕을 엄청 씨부렸더랬지.

횡단보도에 서면 먼저 멈추는 차. 절대 없다. 

신호등 파란불에 보행자와 같이 건너기는 일쑤.

심지어 사람 칠뻔하면서 휭휭 가는 것도 이젠 놀랍지않아.

그제 비올땐 지나가던 택시가 나한테 물벼락을 안겨줬다.

이런 샹젤리제놈이 ㅅㅂ 


반년넘게 이리 걸어다니다보니 쌓인 게 많았다.

이럴때마다 생각나는 미국에서의 문화충격. 

인도에서의 패닉보다도 더 크고 잊혀지지 않는 충격이었지.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이라든지 의식수준은 정말 최고인것 같다.

다 미국으로 보내버려!!!! 



어찌됐건, 춘천 시내에는 공지천 물줄기가 이어져 흐르고 있다.

경찰서 근처에서 아래 산책로로 내려갈 수 있는데

맨날 거길 걸어다닐 생각을 못하다가 어제 처음으로 내려가보았다.


산책하거나 출퇴근을 그 길로 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

청계천같은 길이지만 예쁘게 꾸며지진 않은 투박한 길이다.

그래서 더 한적하고 좋다. 그 길을 걷는데 어찌나 평화롭고 감동적이던지.

눈물 흘릴뻔 했음. 우앙. 나 이제 그기로 다닐거야!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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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