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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밖을 내다보는 야옹님이 불쌍하여 지난 일요일에 처음으로 바깥 나들이를 갔습니다. 그래봤자 집 바로 앞 잔디밭이지만요. 하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겁을 잔뜩 먹어서는 홀로 얼음땡 놀이를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낯선 곳이라 그런지 부들부들 떨기까지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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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은 자리에서 한발자국도 못 움직이더니 결국에는 아파트 단지가 떠나가라 울어대더군요. 목소리가 어찌나 우렁찬지.. 길 잃은 고양이들이 내는 그런 소리를 내길래 안되겠다 싶어 그냥 들어왔습니다. 제가 안으니까 발톱을 바짝 세우고선 아이가 엄마품에 안기듯이 제 목을 붙잡고선 놓질 않는데, 문제는 발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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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팔과 어깨에 발톱자국만 얻고 돌아왔습니다. 아오아오-  매일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너 나중에 이사갈때 어떡할래, 요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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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