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다른집들에 비해 조금 추운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조금만 후끈해도 답답해 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 사는 곳은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가스비는 가스비대로 나가면서 전혀 따뜻하지 않아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춥게 지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컴퓨터를 할 때면 손도 발도 얼음장이다. 결국 일이 난거지. 발가락에 동상이 걸렸다. 오 마이 갓김치!!
실은 이번 겨울에만 벌써 2번째다. 발가락이 빨갛고 단단해지면서 부어올랐다. 발가락이 부어서 그런지 걸을때마다 발이 아팠다. 근데 왜 이 생각은 못 했을까. '전기장판' 요놈을 고이고이 모셔놓고만 있었다니! 뒤늦게나마 컴퓨터 책상 아래에 전기장판을 깔고 발이 시려울때마다 쏙쏙~.
야옹이 이놈도 따듯한건 좋나보다. 킁킁 냄새도 맡고, 발로 툭툭 쳐보더니만 금새 발라당 누워버렸다. 심지어 내가 발이라도 뻗을라치면 양말을 물어버린다. "이 짜슥!". 살판 났다. 뒤집고 뒤집고~. 야옹이세상 인가보다. 따듯하니 좋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