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하더냐?

2008. 3. 3. 18:43 from 빵굽는 고양이


우리집은 다른집들에 비해 조금 추운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조금만 후끈해도 답답해 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 사는 곳은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가스비는 가스비대로 나가면서 전혀 따뜻하지 않아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춥게 지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컴퓨터를 할 때면 손도 발도 얼음장이다. 결국 일이 난거지. 발가락에 동상이 걸렸다. 오 마이 갓김치!!

실은 이번 겨울에만 벌써 2번째다. 발가락이 빨갛고 단단해지면서 부어올랐다. 발가락이 부어서 그런지 걸을때마다 발이 아팠다. 근데 왜 이 생각은 못 했을까. '전기장판' 요놈을 고이고이 모셔놓고만 있었다니! 뒤늦게나마 컴퓨터 책상 아래에 전기장판을 깔고 발이 시려울때마다 쏙쏙~.
 
야옹이 이놈도 따듯한건 좋나보다. 킁킁 냄새도 맡고, 발로 툭툭 쳐보더니만 금새 발라당 누워버렸다. 심지어 내가 발이라도 뻗을라치면 양말을 물어버린다. "이 짜슥!". 살판 났다. 뒤집고 뒤집고~. 야옹이세상 인가보다. 따듯하니 좋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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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