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상관없는 그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은 왜 이리도 시린걸까.. 다른 사람들보다 덜 교육받았다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고, 더 많이 가슴 졸이고, 저기 저 구석으로 내쳐져 설 자리를 점점 잃어버리는 누군가의 모습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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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조차도 제대로 못 챙기는 녀석이, 그래도 누나랍시고 동생이 걱정된다. 에고오... 내 인생보다 동생 인생에 더 캄캄해 하는 건 또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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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를 끝낸 뒤의 기분은 참.. 거시기했다. 흐리고도 쌀쌀한 가을 날의 우중충함 가운데에 덩그러니 앉아 있으니 내가 쑤욱 쪼그라든 것만 같다. 떨어진 낙엽을 치며 집으로 돌아오려니 눈물이 났다. 이보다 더 한심할 수는 없다. 지금 내 발 밑에 널부러져 있는 바짝바짝 말라 추위를 흠뻑 담은 낙엽이 된 것만 같다. 기분이 별로다. 온 몸에 힘이 다 빠져버렸다. 감기가 더 심해지려나.. 머리가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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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래저래 아프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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