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혼자 부시럭거리고 일어나 짐을 챙긴뒤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걸어가려니 거리가 상당했다. 자갈밭이 나와서 다른길로 돌아갔는데 바보같이 2배는 더 먼길로 가서 엄청 고생했다. 그 추운 아침에 헥헥대면서 반팔차림으로 땀을 말렸다. 현지인도 절대 안갈 구석탱이에 왜 버스정류장을 만들어놨는지 정말 어이가 없고 짜증이 콱 났다. 그러곤 얼마 안가서 버스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길에서 시간을 보내야했다. 12시간 안에 버스 주저앉는게 2번이나 일어나다니.
백팩커 냥이, 기즈모. 애교도 없고 완전 도도하다.
아침까지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괜히 비오는 오아마루에서 6시간을 보내야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됐다. 오아마루에 도착해서도 기사아저씨는 정신이 없으신지 짐도 안내려주고 그냥 치치까지 타고갔어도 모를것 같았다. 아이사이트에서 내려주는줄 알았더니 약 10분정도 떨어진 정류장에서 세워줘서 멘붕. 그래도 지나오는 길에 표지판을 봐서 다행히 잘 찾아갔다. 꽤 멀다. 운 좋게 점점 날씨도 풀리기 시작했다. 아이사이트에 사람이 어찌나 계속 몰려오고 시간을 끌던지 잠깐 화장실 갔다오니 줄이 쭈욱, 기념품 구경하고 왔더니 다시 줄이 쫘악. 결국 한시간 만에 겨우 짐을 맡겼다.
오아마루 아이사이트
공부를 안하고 가서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만 오아마루는 유럽풍 건물이 굉장히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장 뉴질랜드답지 않은 도시였는데 그래서 더 좋았음 ㅋㅋ 보통 뉴질랜드 거리는 정말 볼게 없어도 너무 없다. 기냥 시골임.
오아마루 바닷가도 물색깔 멋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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