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비자 신청

2014. 4. 2. 19:10 from 제 30화 : AUS



귀찮았지만 엄마 서울가는 길에 같이 가서 신체검사를 받고왔다. 라고 해봤자 엑스레이 한장찍고 끝. 몇천원이면 될 엑스레이를 5만원이나 주고 찍자니 짱나는구먼. 비자는 무슨 42만원이나 하는지. 돈벌기 참 쉽다잉. 그래도 뉴질랜드 신검은 결과 보내주는데 19,000원이나 받았으니 그나마 위안을. 병원도 서울, 부산밖에 없고 진짜루! 어쨌든 어제 병원에 가기로 했는데 깜빡하고(?) 비자신청을 안했던겨 그래서 그저께 급하게 신청했다. 



엄마 병원이 아침 9시, 오후 2시반이라 6시부터 일어나서 냥이들 밥주고 8시 반쯤 서울에 도착했다. 난 예약을 안했기땜시 그냥 삼육병원에 갔는데 오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강남역에 도착하니 2시간이 훌쩍 지나뿟더라고. 헬스폼 인쇄도 깜빡해서_- 회기역 근처에다 물어봤는데 다 안된다기에 그냥 병원에 갔다. 안내데스크 언니한테 인쇄할곳 없냐고 물어봐서 하려는데 이거이 또 로그인이 앙되네. 한바탕 씨름한 후에 겨우 뽑았다. 감사감사.







병원 올라가는 길에 벚꽃이!!








그래서 내려올때는 느긋하게 걸어오면서 감상 좀 해줬지 뭐. 엄마랑 오랜만에 데이트도 하면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좋았다.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길래 가봤는데 새로 나온 빵이 많더라구.  난 그래도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을줄 알았는데 뭔가.. 그 온갖 친절함과 밝은 인사와 표정.. 남자 파트너분 표정에서 친절함이 뚝뚝. 어디서 많이 들어본 그 말투도 친절 그 자체. 근데 왜 안쓰럽지... 그 뒤로 끊임없이 밀려오는 손님. 그들의 뚱한 표정.. 미소없는 얼굴에 고맙다는 말도 없이 낚아채는 손. 참 싫더라. 



2시반 예약건땜에 시간 때우냐고 너무 힘들었다. 괜히 백화점이나 한바퀴 돌고.. 그리곤 병원에 갔는데 서비스업 특유의 말투. 더 뾰루퉁한 손님. 근데 병원 직원들 유니폼에 하이힐에 몸매가 와우. 춘천 떠날땐 7시였는데 돌아오니 5시. 나중엔 머리도 아프더라구. 이마트에서 간단하게 장 봐오고 집에와서 뻗었다. 낮에 커피도 마셔서 잠 못잘줄 알았는데 꿀잠 잠. 어쨌든간에 엄마가 서울 안갔으면 귀찮아서 영원히 신검 안받았을 듯. 이제사 간다고 생각하니 가기 싫다. 아 귀차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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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