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일주일에 한번씩 갖는 트릿 데이. 군것질 하는 날이다. ㅎㅎ 과자 2개사면 대략 9천원이라 많이는 못사고 항상 두개씩 사들고 온다. 쉬는날엔 거의 아침내내 침대에서 밍기적 거리다가 점심먹고 두어시쯤 길을 나서는데 이번엔 아침부터 군것질거리를 사러 나섰다. 가는 길에 바다가 정말 말도 안되게 파랗더라. 이런날엔 내가 이런곳에서 지내고 있다는게 새삼 신기하다.
2주에 한번씩 들어오는 이 자그만 배에 섬사람들이 시킨 온갖 물건이 다 들어있다.
아침에 산책을 마치고 오후엔 섬 북쪽에 있는 다른 트랙을 걸었다. 대략 3시간 걸린듯. 계단이 너무 많아서 무릎도 쑤시고 다리에 알도 베겨버렸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렸더니 산 정상에 새들이 알을 낳아서 쭉 앉아있더라고. 한마리 제치고 봤더니 앞에 새들이 쭈루룩 앉아있길래 그냥 돌아왔다. 어찌나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치던지. 내 머리위로 빙빙 돌면서 협박까지 했다. 쪼끔 무서웠음.
오늘같이 물 좋은날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서 입고온 비키니가 아까워서 잠깐 들어갔다 나왔다.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여유없이 헐레벌떡.
그래프턴에서 본 빼빼마른 애들과는 다르게 이놈들은 배도 빵빵하고 다리도 진짜 튼실했다. 녀석들 잘 지내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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