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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공지천에서 걷기대회가 열렸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이 잔뜬 낀 날씨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10시부터 시작된다는 말에 시간맞춰 갔는데, 대회는 11시부터 시작되더군요. 흥겨운 노래소리를 들으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건강과 관련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체지방 측정하는 곳도 있었고, 질병에 관한 책자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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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엄마가 가장 관심을 보이던 곳은 바로 이동검진! 접수를 한 사람이 많아서 30분 넘게 기다렸다지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엔 걷기대회가 시작될 무렵에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까 골다공증이라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라고 하시더라고요. 흑. 어무이~ 건강 조심하셔야해요~!! 병원 꼭 가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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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데리고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두마리 봤는데 등에 번호표를 붙이고 있는걸 보니까 참 웃기면서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념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엄마가 "우리 야옹이도 데리고 왔으면 좋았을텐데.." 하셨는데, 솔직히 우리 냥이는 제가 업고 걸어야 할게 뻔하기 때문에 말도 안된다고 했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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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여의 행사를 마친 후에 맨손체조로 몸을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약 천명쯤으로 예상했는데, 신청자가 2배가 넘는 바람에 코스를 바꿨답니다. 사람이 많아서 서로 부딪힐 수가 있기 때문에 한바퀴를 빙 돌아서 오는 코스라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코스는 총 5Km이고 한시간 정도 걸릴거라 하시더군요. 총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출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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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마손을 잡고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파란 하늘이 참 아쉬웠습니다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길폭이 너무 좁았다는거죠. 사람은 2천명이 넘는데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서 걷는건 좀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걷기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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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로 참여하신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이들 손 잡고 오시거나 유모차를 끌고 오신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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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오리들은 왜 누워있어?"

"응, 자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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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낮에는 도서관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야학에서 수업을 하느라 많이 서있어서 다리가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걷는데도 오른쪽 무릎이 조금 아프더라고요. 평소에 무릎이 별로 안좋다고 느꼈거든요. 아직 20대인 놈이 벌써부터 무릎이나 아프다고하고..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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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땀이 나고 피곤해질때쯤 결승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나중에 출발한데다가 중간에 화장실에 들렸더니 저희 뒤쪽으로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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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대회에 참가한 2번째 강아지입니다. 요놈도 번호표를 붙이고 있네요. 우리 야옹이였으면 붙이자마자 물어뜯고 난리도 아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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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점에 도달하니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완주한 사람들에게 우유와 빵,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이동검진 받을때도 수건을 몇장 받았었는데 여기에서도 기념품으로 수건을 주니, 6장이나 되었습니다. 운동할때 목에 걸을 수 있는 수건이요. 등산을 자주 하시는 아빠께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산에 갈때 다같이 목에 두르고 가면 딱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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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차 경품추첨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저희 가족은 하나도 못 받았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사람들이 경품을 다 안타갔거나 남는 번호가 있어서 그런지 남은 경품이 많았습니다. 주인이 없는 거라면 2차 추첨할때 같이 나눠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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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도착한 사람들에겐 풍선을 나누어줬나 봅니다. 사람들 손에 분홍 풍선이 들려있더라고요. 사람들이 모두 도착하자 2차 경품추첨이 진행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아 있었는데 역시나, 하나도 못받았습니다. ㅠ_ㅠ 뽑힌 번호대가 대부분 천번대라서 3백번대인 저희 식구 모두 아쉬웠습니다. 천번대 번호표 주는 곳에가서 할걸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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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점심을 먹으러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빠가 삼계탕집 봐둔 데가 있다고해서 삼계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공지천에 꽃들이 이쁘게 피어있어서 꽃 사진도 찍고, 벚꽃을 뒤로 하고 사진도 찍어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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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산책 삼아 걷다가 보신 집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예전에 가본 곳은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가봤더니 사람만 많고 맛은 없더군요. 그런데 이집은 김치 맛도 예술, 삼계탕 맛도 예술이더라고요. 엄마랑 저는 하나를 나눠먹었는데 배가 불러서 혼났습니다. 알고보니 엄마가 고기를 저한테 많이 주셨더라고요. 이그, 엄마도 참. 다음에 가면 엄마 많이 챙겨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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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무가 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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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시장을 지나서 집에 왔는데 곧 있으면 풍물장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아주 꼬맹이였을 때보다 훨씬 전부터 있던 시장인데 추억이 녹아있는 곳이 없어진다고 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초등학교때의 추억이 많은 곳인데..


날씨가 안좋아서 크게 신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동생도 같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다음주에 외박 나오는 동생님과는 또다른 추억을 쌓아야지요. 네식구 모두 다같이 산에 한번 올라갈까 생각중입니다. 셋일때 보다 더 재미있겠죠? 기대중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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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