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메디컬 카드와 외국인 등록을 하기 위해 리나와 함께 아침부터 서둘러 시내로 나갔다. 메디컬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PPS넘버를 받아야했다. 라르쉬에서 받아온 레터와 여권을 가지고 갔는데 할아버지? 아저씨가 원본 레터를 가져가는 바람에 Garda(경찰서)에서 퇴짜를 맞았다. 복사본은 안되고 또한 돌아가는 날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해서 워크샵으로 돌아와 마리아에게 새 레터를 부탁했다.

시간이 조금 남길래 시티센터에 있는 English Market에 갔다. 다른나라의 먹거리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리나의 배려로 한국라면 몇개와 칠리소스를 사왔다. 고추장을 사고 싶었으나 찾지 못했다. 시내에서 사온 라면을 점심으로 먹어봤는데 그다지 맵지 않아 실망이었다. 덜 맵게 만든게 틀림없었다구! 치.



 [걸어온 길- 언덕을 지나 쭉 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맨 왼쪽집이 내가 사는 곳, 맨아래 왼쪽 창문이 내 방이다]


5시 15분 부터는 안쿤(내가 사는 곳)에서 Easter holiday에 대한 미팅이 있었다. `이스터`라면 달걀밖에 모르는 나는 그 날이 뭐하는 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미 이스터를 위한 계획이 모두 잡혀있었던 것 같다. 달걀에 그림그리는 날도 있던데 꽤 재밌을 것 같다. 흐흐.

많은 봉사자들이 그때 휴가를 가고, 이 곳에 사는 레지던트(장애를 가진 사람들)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라르쉬에 남는 봉사자들이 돌아가면서 집을 지키고, 남아있는 레지던츠를 보살피기로 했다. 약 1주일간의 계획이었는데 미국에서 온 노라를 중심으로 에스토니아에서 온 리나(우리집 -임시-하우스리더), 아이리쉬로 추정되는 안젤라,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미켈과 내가 참석을 했다. 어찌나 복잡하고 또 복잡하던지, 그들이 하는 얘기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확정된 일정을 다시 보내주기로 했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음 정-말- 난처했을거다. 후우.. 
 

[라르쉬, 안쿤]

이제 1주일밖에 안됐는데 무얼 바라겠냐만은 요즘 정말 답답하다. 문제는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이다. 일단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를 찾아내는게 중요할 것 같다. 그들과 무슨 말을 해야할까?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는지 자세히 관찰해봐야겠다. 그건 그렇고,, 공부 좀 하자. 여기와서 한번도 안한거 알지? 듣기연습은 열심히 하고 있으니 영어표현을 열심히 익히도록 해야겠다.


+ 내일은 라르쉬 코크의 모든 하우스 어시스턴츠가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Assistants` Gathering이 있는 날! 동네를 벗어나 (코크 동쪽) 바닷가 근처의 Youghal이란 곳에 가기로 했다. 아침에 출발해서 바닷가를 비롯해 볼링도 치고 1시쯤에 안크리(또다른 하우스)에 모여 바베큐 파티를 연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만남을 꺼리는 편이기에 걱정도 되지만, 걱정해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 맘편히 잠이나 자야겠다. 약간은 바보스러운 초보의 즐거운 시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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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