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찾기

2012. 8. 19. 11:45 from 빛바랜 일기장



자원봉사는 많이 해왔지만 돈 받으면서 일한건 1년 반도 되지 않는다.

나이에 비해 사회경험이 엄청 적다.

처음에 사무 알바를 하면서 느낀 게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자, 였다.


사무직이 싫었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좋아했고 해서 스타벅스에 들어왔지.


어제 일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사무직의 반대는 이런 육체노동이 아니었구나!

내가 생각하는 건 책상 50 외근 50이었던 것 같다.

활동적이면서도 정적이기도 한.

서류가지고만 씨름하는 일은 아닌.



그리고 무엇이든 최소 1년 정도는 경험해봐야 하는것 같다.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는 법.

좋을 땐 이 일을 한없이 할 것 같지만 그걸 오래 유지하기는 언제나 어렵다.


경험을 통해서 내 방향을 잡겠다고 10년 가까이 이리저리 기웃거렸지만

나와 맞지 않는 것들만 잔뜩 얻었을 뿐 '바로 이거야!!' 하는건 찾지 못했다.

그건 어쩌면 백마탄 왕자님이 내 앞에 나타나길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천직은 내 앞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

내가 얻은 해답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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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