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비비용 (총 340만원)



- 환전 : 960$ (정착비로 약 88만원)


방문했던 신한은행에서 뉴질랜드 달러가 960달러 밖에 없다기에 88만원정도 환전해서 들고갔다.

뉴질랜드 도착해서 계좌 개설한뒤 송금받을 수 있지만 은행에 따라 백팩에 머물경우 개설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하여 우리은행 연계계좌로 미리 ASB 계좌를 만들어놓고 갔다. 그러나 사용은 안했다.

난 바로 백팩에서 일해서 따로 숙박비가 안들었지만 플랫을 생각하는 분들은 넉넉히 가져가야 함!

학원 안다닐 경우 250-300만원 정도면 괜찮을 듯.



- 항공권 : 약 113만원 + 출국일 변경수수료 9만 = 122만원 (1년왕복)


여행사와 항공사를 이 잡듯이 검색해서 제일 저렴한 캐세이 퍼시픽으로 발권을 했다. 

특정 카드를 사용하거나 워홀 비자, 학생인 경우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워킹홀리데비 비자로 학생조건의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곳도 있고 학생만 가능한 경우도 있다.

보통 워홀비자는 편도입국이 가능하므로 편도 2개와 왕복티켓의 가격을 비교한 후 그냥 마음편하게 왕복으로 끊었다.

들어올 때 다른나라를 거쳐오거나 1년 이상 생각하는 경우, 비용이 빠듯한 경우엔 편도도 괜찮다.



- 보험료 : 9만 7천원


동부화재였나.. 제일 저렴한걸로 들고 갔다. 보험은 나중에 '괜히 들고왔네' 라고 말할 수 있는게 제일 좋단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게 가장 좋으므로. 다행히 감기 한번 안걸리고 무사히 돌아왔다. 내 10만원ㅠ



- 기타 : 116만원


넷북 62만, 디카 15만, HelpX 회원비 2만 8천원, 캐리어, 선글라스 = 약 100만.

그외 운동화, 의류, 기타 잡다구리. 초기정착비를 제외하면 총 240만원 정도 들었다.





2. 일정


원래 계획은 도착하자마자 헬프익스체인지를 조금 하고 오클랜드에서 몇달 사는거였는데

오클랜드를 보자마자 여긴 아니다 싶었다. 그 순간부터 내 일정은 배배 꼬였지.

4일동안 도서관에서 쳐박혀서 지낼 곳을 찾았는데 자리는 없고 엄청난 불안감에 하루 한끼 먹으면 잘 먹은 것이였으니.. 

안그래도 살 쪽 빠져서 갔는데 내가봐도 완전 난민이 따로 없었다.


40일같던 4일을 보낸 후 코로만델 백팩에서 스탭으로 4주 → HelpX 6주 → 알바 3달 → 여행 겸 HelpX 16일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헬퍼를 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는지 6개월동안 한국인은 백팩에서 딱 2번 만나봤다.

6달만 있었지만 계획했던 HelpX, 여행, 알바, 트레킹은 다 해보고와서 큰 미련은 없다.

서핑과 카약을 못타고 온게 아쉽다면 아쉬움.





3. 생활비 


우프 2달, 알바 3달, 백팩 1달 모두 방값은 따로 들지 않았다. 

워킹홀리데이를 가면 누구나 하게되는 플랫생활도 해본적 없어서 아는게 없음. 


. 길바닥에 뿌리고 온 교통비 : 460달러. 커헉! (대략 41만원)

. 12일동안 묵은 백팩 : 309달러 (약 28만)

. 먹어댄 음식 : 450달러 (약 40만)

. 기타 : 200달러 (약 18만)

──────────────────────── 총 1,419달러 (약 129만원) ───



한달에 20만원쯤 쓰고 온 셈이니 다른 워홀러에 비하면 엄청, 굉장히 적게 쓰고 왔다.
백팩 스텝일땐 식비 약 15만원, 알바할땐 아끼기도 했고 주위에 바다뿐이라 20만원 정도 썼다.
3달동안 20만원으로 어떻게 사냐 싶지만 음식하기 귀찮아서 굶은적은 있어도 못 먹은 적은 없다.
채식주의로 살면서 아침에 시리얼, 점심에 샌드위치, 저녁에 밥이나 파스타 먹고 살았음.
쌀은 3달동안 6kg 정도, 평생먹을 식빵과 시리얼, 사과, 초코칩쿠키를 다 먹고왔다.


원래 외식을 잘 안하는 편이고 우프도 해서 밖에서 사먹은 적은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 
교통은 인터시티 플렉시패스 34시간 + 네이키드, 쿡커넥션, 아토믹셔틀을 한번씩 이용했는데 
460달러면 프로모션할때 남+북섬 버스패스를 살 수도 있다. 내 일정과는 잘 안맞아서 패스. 
액티비티는 관심이 없어서 하진 않았다.




4. 헬프 익스체인지

한번 회원등록 하면 2년동안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고 우프와 기관만 다르지 거의 똑같다.
원하는 지역을 검색한 후에 성별, 인원수 등 호스트가 내건 조건과 일치하면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면 다. 
뉴질랜드에선 없다는 답변이 제일 많고 ㅋㅋ 허락이 나면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한다. 
홈페이지엔 한번에 여러명의 호스트에게 연락하지 말라는데 나 처음에 그렇게 했다가 개 망함.
보내고 싶은 모든 호스트에게 메일을 보내되 시간을 두고 보내야 확답메일을 받을 확률이 크다.
인기 많은곳은 몇달 전에 이미 예약이 꽉 차기 때문에 호스트를 미리 다 예약해둬야 발 동동구르는 일이 없을거다.
날짜 더 가까워지면 연락달라거나 이런저런 질문해놓고 답변을 잘 안준다거나, 연락이 며칠동안 안된다거나하면 그냥 마음 접을것.
그거 기다리고 있다가 시간만 점점 지나서 나중에 다른 호스트 찾아보려고 하면 이미 자리는 없다. 내가 그랬음.ㅠ


보통 2시간 = 숙박, 4시간 = 숙식제공이다. 어떤 집은 5-6시간을 요구하는 곳도 있으니 꼼꼼히 읽어봐야한다.
그까짓거 했다가 엄청 후회한다. 4시간 진짜안감ㅠ 거기에 식사 준비와 설거지도 도와준다고 보면 된다.
의무는 아니지만 바라는 호스트도 많고, 분명 일은 다 했지만 가만히 받아먹기도 뭐하다.
보통은 고맙다고 하지만 내가 치우는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
헬퍼에 따라서 하나도 안 도와줄 수 있겠지만.. 뒤에서 욕할걸. ㅎㅎ


일이 끝나고 오후시간은 각자 알아서 보낸다. 차가 있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정-말 심심하다.
도시간 이동은 버스로도 충분하지만 도착해서 주변 산이든 바다든 둘러보려면 차가 필수다.
내가 생각한건 이게 아니었는데 '뉴질랜드에 시간 때우려고 이거하나.' 회의감이 들기 쉬운 이유.
영어만 쓰기 때문에 학원보다는 더 좋지만 호스트는 낮에 일을 하기 때문에 헬퍼가 나혼자라면
영어로 말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는걸 알아두길 바란다.


대부분 호스트 집이 화목하긴 하지만 아닌 경우 참으로 난감해질 수도 있고 가끔 쫓겨나는 헬퍼도 있다고 들었다.
호스트가 화를 낸다거나, 실수했다고 살짝 쳤다거나, 갑자기 누가 며칠 온다고 나가달라거나
동양인을 안좋아 하거나 받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다른 헬퍼의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는것이 좋다.
HelpX는 대부분 한번에 1-2명을 받기 때문에 여러 헬퍼들과 어울리고 싶은 사람들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프는 주로 농장, 목장이지만 HelpX는 제약이 따로 없다. 리조트, 카페, 농장, 목장, 가정집, 사업장 등.
운이 좋으면 4시간 이상 일할시 시급으로 쳐주거나 요트에서 지낼 헬퍼를 찾는 호스트를 만날 수도 있다! 
 



5. 영어

뉴질랜드 악센트 정말 세다. 내 생각으로는 호주가 더 부드러운것 같다. 
그치만 어느나라를 가든 10, 20대 초반의 아가들의 말은 알아듣기 힘들다. 특히 남자애들.
전화영어도 빼먹을 수 없지. 초반에 전화통화 하다가 멘붕도 그런 멘붕이 없었다.
지금은 좀 괜찮아졌지만 온지 이틀됐을 때 은행에 전화했다가 못 알아들어서 한국인지점 찾아감 ㅋㅋ


어느 나라든 손님 상대하는 일을 하려면 영어가 제일 중요하다.
가서 하면 되지-는 통하지 않는다. 갑자기 확 좋아지는게 아니니까.
게다가 일을 하거나 마음이 불안정하면 공부가 더 안되고 하기도 싫다.
워홀가서 일하면서 영어공부 할 생각이면 정말 독하게 마음 잡아야 한다.
때문에 오기전에 단어, 문법 등 기초는 최대한 많이 하고 오길 바란다.
영어 못하는 동양인은 아무도 반겨주지 않음.


억양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만 발음이 더 문제다.
난 아직도 모르겠다. 영국처럼 딱딱하지도 않고 미국처럼 버터느낌도 없는 그 중간이긴한데
이런 영어 듣다가 혀가 말려들어가는 미국식 영어 들으면 거부감이 생기는 부작용은 있다.




6. 주급

내 경우엔 최저시급인 13.50불 받으면서 풀타임으로 일했다. 
경력 쌓으러 온것도 아니고 손님 상대하자니 스타벅스의 악몽이 아직 가시지 않아 하우스키핑으로 들어갔다.
전화면접 합격해서 트레이닝 하루 받고 나중엔 연장도 많이 하고 가끔 밤에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도 했다.
공휴일 근무나 홀리데이 페이, 근무시간 등은 계약서에 따라 결정되니 잘 읽어보면 알 수 있고,
스케줄은 2주에 한번씩, 주급도 2주에 한번씩 줬다. 한달에 한번씩 팁을 받았는데 모든 스텝이 1/n이었다.
공휴일 근무 시급 1.5배, 야간수당은 없고, 홀리데이 페이는 세전 8%의 금액이 마지막 주급에 함께 나왔다. 
한달에 적게는 160시간, 많게는 200시간정도 일했고 직원숙소 무료, 식비 약 20만원쯤 써서 버는대로 거의 다 모아뒀다.


플랫생활 하면서 일을 하면 생활비가 들어가고 외식이나 여행, 문화생활을 즐기는 일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시급이 높거나 일을 많이 하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 자취하면서 버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 

농장생활은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버스타고 지나가다 본 빈야드는.. 보기만해도 숨이 턱턱 막혔다. 하악.

근데 대체로 외국 애들은 여자든 남자든 밖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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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