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경이 많이 쓰였다. 꼭 한국에서 호주올때처럼. 야간버스가 9시 50분이라 너무 늦는가 싶어 일찍 집을 나섰다. 9시에 도착해서 버스를 잡아탔다. 거의 만원이었는데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바로 자리잡고 누웠다. 군데군데 승객을 내리고 태우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게다가 새벽 3시반에 깨워서는 아침 먹으라고 내리란다. 쉬는시간엔 모든 사람이 내려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대략 10시간의 여정이었음. 




그래프턴 안녕 + 시드니 공항. 




시드니에서 차가 막혀서 30분쯤 늦게 도착했다. 11시 50분 비행기라 시드니나 몇시간 돌아볼까 했지만 피곤해서 그냥 공항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4시간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음. 셔틀 기다리고 뱅기 기다리고 기다리고... 콴타스만 따로 타는 터미널이었는데 기껏 키오스크로 체크인 했더니 카운터로 가라는건 뭐여. 비행기는 36명 정원의 쬐끄만 놈을 탔는데 요즘 비행기 사고가 많아서 살짝 걱정됐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와인에 초코바, 샌드위치, 사과까지 나와서 꽤 만족스러웠음. 뱅기값이 비싸서 그릉가. ㅎㅎ 





요즘 부쩍 느끼는건데 호주에서 보는 구름은 참 땅과 가깝게 느껴진다.





그냥 뭐 기차 수준의 기내.





섬에 도착하는데 하늘에서 바라본 바다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사진에서만 보던 풍경을 두 눈으로 보다니!





시드니 안녕..




 

 

















 

 

 

기내식과 정겨운 깜찍이 공항





내 방!



섬은 꽤 귀여웠다. 정원딸린 전원주택같은 공항까지. 사장님이 손수 마중나오셔서 편하게 왔다. 아직 오픈 준비중이라 난장판이었지만 직원숙소는 꽤 만족스러웠다. 2층집 3개 건물에 각 3-5명이 살고 겨울동안 보수공사를 해서 새것처럼 깨끗했다. 무려 퀸 사이즈 침대인데다 매트리스가 꺼지지 않아서 너무 좋음. 수건도 종류별로 주고 털옷입힌 물통까지. 추울때 뜨거운 물 넣고 끌어안고 자야겠다. ㅎㅎ


밥도 다같이 둘러앉아서 먹고 설거지도 하고.. 익숙한 이 느낌, 꼭 우프하러 온 것 같았다. 새로뽑은 직원은 아직 나 밖에 없다. 근데 나 빼고 다 원어민이여. 흐잉. 아이리쉬 두명 말고는 다 호주인인데 무슨 말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멘붕이다. 동양인도 내가 처음이라하구. 앞으로 엄청난 (언어)고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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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