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사무자동화산업기사 필기 가답안이 떴다. 맞춰보니... 2문제 차이로 합격했다. 후아후아후아~ 정말 간당간당했다. 그렇게 공부를 안하더니만 그래도 운이 좋았다.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문제가 조금 어려웠다고들 하지만, 제 1과목에서 9문제를 맞췄으니 2문제만 더 틀렸어도 과락으로 떨어질 뻔 했다. 이런 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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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는 요점정리며 5년치 기출문제 뽑는다고 수십장을 출력해 놓고선, 요점정리는 반정도 읽고(암기가 아니라) 기출문제는 시험 직전까지 붙들고 봤지만 3년치 조금 더 봤을 뿐이다. 잉크가 아까운 수준.
 
2일 아침에 눈을 떠서는 "이걸 가? 말아?" 하면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택시를 탔다. 18000원을 그대로 버리기엔 아까웠기 때문이랄까. 쿤이가 졸업한 중학교라 예전에 한번 가보긴 했지만 생각이 잘 나질 않았다. "아, 맞어. 여기였지!" 학교 운동장엔 자동차가 한가득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시험장 풍경. 아침부터 눈이 와서는 눈바람을 맞으며 교실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참 새로웠다. 어렸을 적 추억이 깃든 길.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뛰놀던 이곳저곳의 구석구석. 오랜 친구들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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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살던 곳. 우리집 앞에 있던 골목길이다. 여기서 모래 가지고 소꿉장난도 했던 기억이 난다. 참 오래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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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자주 나왔었다. 지금은 무슨 공사를 하는지 시컴한 천막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공사 시작한지 꽤 됐다고 하던데 언제나 끝나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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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친구들과 함께 골목길 뒤져가면서 많이도 놀았다. 특히 자주 가던 곳은 대머리 산! 나무가 별로 없어서 불려진 이름이다. 사진에서 보는 곳을 지나면 대머리 산으로 이어진다. 아직도 산이 그대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수영장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친구들이랑 장난전화 했던 기억도 있는데. (정말, 딱 한번!)

수영장 가는 지름길을 알아보려고 이 길로 왔는데 결국엔 못 찾았다. 그냥, 다리가 아파서 수영장까진 안가봤다는게 더 맞을 것 같다. 하하. 날씨가 좋았더라면 사진이 더 잘 나왔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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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변할까. 좋게 변하는건 좋지만, 추억이 깃든 곳이 사라지는건 싫은데..







 

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