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
: 지속가능한 발전의 진정한 선구자들   8점

실벵 다르니, 마튜 르 루 저 / 마고북스 / 2006년 3월
읽은 날: 2007. 12. 17 ~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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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을 돌며 만난 세계의 대안기업가들 중에서 80인을 선정해 그들의 이야기를 실어 놓았다. 난 지속가능한 ooo 하면 환경분야 밖에 떠오르지 않았는데 환경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자원들에도 해당이 되는 것이었단걸 지금에야 알게 되었다.

공정무역에서부터 시작해서 호텔경영, 바이오 패스트푸드, 소액신용대출은행, 쓰레기, 유기농, 플라스틱, 보건, 도시계획 등에 걸쳐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가득하다.  

우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첨단기술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막대한 자본과 어쩔 수 없는 환경오염 등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이 책은 환경을 오염시키지도 않으면서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그러면서도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기업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훌륭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소개된 분들 중에서 브라질의 꾸리찌바를 설계한 자이메 레르네르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는 도시 구석구석까지 교통이 편리하게끔 노선을 확장하여 자가용의 사용을 줄였고, 아주 적은 비용을 들여 주민들 스스로가 쓰레기를 분류하도록 하였다. 공원과 녹지, 넓은 보행자 구역 등으로 생활환경을 개선시키고 탁아소와 무료병원을 세우는 등 꾸리찌바를 지속가능 도시의 대명사로 만들어 놓았다. 꾸리찌바 시민의 99%가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삶의 질이 높은 도시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간중간 설명이 부족해서 잘 이해가 안되거나 약간의 지루함도 있었지만, 전 세계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큰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