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여름날

2009. 9. 15. 17:14 from 라르쉬 코크

끝내주게 화창한 날의 Youghal(요울)은 이렇다. 3월 말에 Assistants' Gathering 차 왔을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SMA Church에서 10시 반 예매를 드리고 점심을 먹은 후 리즈, 야니, 샤론, 킬리안과 함께 요울로 향했다. 날도 좋고, 운전을 할 수 있는 리즈가 돌아왔기에! 약간 머리가 아팠지만 마지막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나들이였기 때문에 같이 따라나섰다.



코브를 가려나.. 했더니 요울이었다. 다행이다. 코브(Cobh)는 5-7번 가본지라 조금 지루하기 때문에.



햇빛으로 반짝이는 바닷물이 정말 아름다웠다.





바닷물에 발 소독 / 돌진하는 리즈


이렇게 좋은 날 바닷물에 들어가보지 않을 순 없지! 모두 신발을 벗고 바닷물로 뛰어.. 들진 않고 살금살금 걸어갔다. 리즈는 '오늘 굉장히 용감해질거야!'라며 옷을 벗더니 바다를 향해 돌진했다. 미리 수영복을 입고 왔더군.




킬리안, 바닷물이 차다며 중얼중얼.



킬리안, 샤론, 야니




어른들은 선탠을 하고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첨벙첨벙 걸으며 반바퀴 돌고 오니 바지가 무릎까지 젖어버렸다. 난 물이 얕으면서도 넓게 퍼진 해변을 좋아한다. 이 곳처럼. 하지만 바지가 많이 올라가지 않는 까닭에 깊이 가보진 못했다. 살 쪄서 그런건 절대 아님.! 




야니와 나


사진찍고, 발 적시고, 걷고, 뛰고, 프링글스 먹고.. 가는 길이 조금 멀어서 그랬는지 (약 1시간) 별로 한 건 없는데 집에 돌아오니 벌써 저녁 6시였다. '배고파!' 밥 당번 야니에게 한번 압력을 준 뒤 사과 하나를 베어 물었다. 오전에 미리 밥을 지어 놓았다는데 냄비에 밥이 한바가지였다. 게다가 밑바닥까지 태우고.. 리즈 왈, '내일 저녁 뭐 먹을까?... Rice? 화요일엔?... Rice? 수요일은?.. 음... 아! Rice?' 한동안 놀림감이 된 불쌍한 야니.


'라르쉬 코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렇지 않은걸?  (10) 2009.09.18
내가 대장이야?  (4) 2009.09.14
코크 시티 센터, 사진으로 남겨오다  (4) 2009.09.12
밤 잠 설치다  (14) 2009.09.08
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