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벌써 이곳에 온지 열흘이 지났다.

지난 월요일에 IRD넘버도 신청했는데 언제 오려나..

이곳에서 잡오퍼 레터를 써준 덕분에 손쉽게 신청했다.

일주일이 지나니 산책도 슬슬 지겨워진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대충 다 걸은 듯.

지난 목요일엔 유키, 조이와 함께 Kauri Block Walk으로 산책을 갔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동네뒷산이지만 위에서 보는 경치가 정말 끝내준다. 날씨도 톡톡히 한몫함!

롱베이 비치로 나와 하버뷰를 지나 숙소로 돌아왔다.



 










 


롱베이 비치 근처에 서있는데 갑자기 시커먼 개가 달려나왔다.

꽤나 무섭게 생겨 겁먹었는데 사람손길이 그리웠는지 꼬리를 연신 살랑거린다.

집에 가라니까 가지도 않고 숙소까지 우리를 안내했다.

앞장서서 달려가다 우리를 한번 체크한뒤 기다려주곤 했다.




 

 

너 집에 가는 길은 아니?



요즘 보면 온통 머릿속엔 뭘 먹을지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3-4명이 돈 나눠서 저녁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저번엔 생선, 어제는 팬케익을 만들어 먹었다.

밀가루 1/2 정도로 팬케익 18개를 구워 누텔라, 초콜렛, 바나나, 잼이랑 같이 먹었다.

기름을 많이 써서 만들었더니 4개 먹고 K.O. 아직도 냉장고에 2개가 남아있다.

다음번엔 수제비처럼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다.



저녁 후엔 영화를 보는게 하루일과처럼 되어버렸다.

우리끼리 보기도 하고 게스트들도 와서 같이 보기도 하고..

하치코보고 울기도 하고 자막이 있음에도 너무 어려워서 끝내 방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 조용한 마을에서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


비가 주륵주륵왔던 저번 토요일엔 스텝들 다 같이 펍에 다녀왔는데 운이 좋았다.

내가 시킨 Cidar가 제일 맛있었음 ㅎㅎㅎ

사이다처럼 탄산이 들어있지만 알콜이 들어간 음료다. 맥주와 와인의 중간 맛. 가격은 6.50달러!

아일랜드에서도 딱 한번 펍에 갔었는데 그때도 사이다를 시켰더랬지. 엄청 맛났는데..

한잔 먹고 났더니 어질어질. 숙소 오자마자 바로 누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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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