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구경 가고 싶은 사람 있어?" 점심을 먹는데 다니엘이 묻는다.

Yes! Of course! Sure! 출발 시간은 오후 2시 40분.

그 전에 할일이 있다. 요즘 푹 빠져있는 -마트가기-

맨날 가도, 가고 또 가도 살게 있다. 사고 싶은 게 있다.

벌써 먹는데만 7만원을 썼다. 처음엔 너무 싼거는 피했는데 이젠 그런 거 없다.

무조건 저렴한 거! 그래도 비싸다. 너무 먹고 싶어서 쿠키 한봉지를 집어들었다.

팀탐도 한번 먹고 싶은데 계속 먹을까봐 일부러 고개를 돌렸다. 3달러면 괜찮은 가격인가.

늦을까봐 서둘러 숙소에 돌아왔다. 5분 늦었군.


다니엘과 릴리가 차가 있어서 오일쉐어를 하기로 했다.

백팩에서 돼지 먹이로 쓰려고 모아둔 음식쓰레기를 실었더니 냄새가 그득하다.

차가 도착하자마다 저멀리서 돼지들이 우르르 몰려드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주인아저씨의 말을 한참듣고 사진도 엄청 찍은 후에 폭포 근처에서 일단 가볍게 산책을 하기로 했다.

아침에 비가 와서 그런지 땅이 축축하다. 


 



 












폭포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정도. 그래도 색다른 경험이었음. 




하루하루가 너무 여유롭고 평탄하게 지나간다. 

열흘정도 지나니 이 근처에 크게 돌아다닐 곳도 없어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이렇게 가끔씩 바람이라도 쐬고오면 산뜻하고 좋다.

요즘 조이, 유키랑 먹는데에 한창 열올리고 있는지라 밀가루 쉐어한걸로 팬케익을 만들어 먹었다.

우유랑, 달걀, 약간의 소금, 밀가루를 넣고 죽처럼 될때까지 저어준담에 부치면 끝! 

사소한 것 하나가 하루의 작은 이벤트가 된다.


며칠 전엔 가보지 않은 길을 한번 시도해봤는데 바다가 바로 앞에 보여서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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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2주만에 드디어 IRD 넘버를 받았다.

로토루아 호스트에게서 확답메일도 받았다.

10월 7일이면 이곳을 떠나 타우랑가, 로토루아, 타우포를 거쳐 웰링턴으로 옮길 생각이다.

HelpX 호스트를 열심히 찾고 있는데 타우랑가에는 너무 없다, 흐잉. 요 3곳을 거치는데 대략 3-4주 걸릴 예정.

현재 남은 현금 대략 300달러. 통장에 395달러. 송금받을 생각으로 90만원-_-만 들고 왔는데 어쨌든 아직은 살만하다.

슬슬 일자리도 알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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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