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출국절차 밟듯 페리에 승선, 바로 10층으로!
햇볕에 타들어갈것만 같았지만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바람에 엄청 쌀쌀했다. 다들 커다란 카메라 들고 사진찍기 바쁨.
웰링턴 안녕.
웰링턴과 픽턴사이.
유령이라도 나올듯한 픽턴.
페리 안에는 바, 카페, 인포데스크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차량을 가진 승객이 모두 내린 뒤 30분이 흘렀을까 지루한 기다림끝에 모두 내릴 수 있었다. 캐리어커버가 조금 손상되서 나오는 바람에 기분 나빠주심. 나오자마자 오른쪽엔 버스정류장 왼쪽엔 기차역이 있다. 아이사이트는 왼쪽 방향으로 5분정도 걸으면 나온다.
또 역시 화장실을 찾아 삼만리. 알고보니 수상택시 선착장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미리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겨놓은뒤 발걸음 가볍게 마트로 향했다. 4스퀘어 겁나 비쌈. 똑같은 마트라도 지역에 따라 가격은 제각각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Fresh Choice라는 좀 더 저렴한 마트가 있다는데 알 턱이 있나. 식빵 2개, 양배추, 달걀 12알, 생강 비스킷, 햄, 우유 2리터 샀는데 2만원 나와주심. 계속 현금만 썼더니 지갑에 남은 돈 7만원 ㅋㅋㅋ 팁은 한달에 한번 현금으로 준다니 괜찮겠지 뭐. -_-
이것이 정녕 2만원어치란 말이냐!! 에라이.
여러 수상택시 업체 중 한 곳 쿠거라인. 영수증이 곧 티켓, 직원가 편도 20달러.
웰링턴으로 향하는 페리
위층에 자리가 없어서 아랫층으로. 나름 화장실도 있음. 바람에 머리가 다 헝클어졌다.
30분이 지나 내가 일하게 될 곳에 도착했다. 금발머리 남자애와 동양인 여자아이가 손님들을 마중나왔다. 타이완에서 온 릴리를 따라 숙소로 고고씽. 언덕이 참.. 힘들다. ㅎㅎ 한쪽 구석탱이에 마련된 직원숙소는 뉴질랜드에서 본 곳중 가장 최악이었지만 그래, 공짜니까. 일주일이 지난 지금 그럭저럭 불편없이 살고있다.
먹을게 없어! 조만간 마트 털어야할듯. 요리나 배워둘것 그랬다.
리조트를 잠깐 둘러보고 유니폼은 받은 뒤 일은 다음날부터 시작했다. 아침 8시에 시작해서 4시까지. 시간을 더 원한다면 일을 찾아서 30분~1시간정도 연장가능하다. 2시간마다 10분을 쉴 수있는데 보통 30분을 몰아서 점심시간을 갖는다. 따라서 식사시간에도 돈을 받는다는 것! 아직 바쁘지 않아서 가끔 땀 흘리며 일하는 정도다. 일하는 것보다 걷느라 더 힘듬. 코로만델을 생각하니 우리가 참 필요이상으로 힘들게 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헬프 익스체인지에 바쁜 호스텔은 대왕 비추.
창밖 풍경. 별은 그닥 없는 듯.
일하면서 수제쿠키도 집어먹고(얌!!) 우유도 먹고, 앉아 쉬기도 하고, 라디오 틀어놓고 청소도 하고 생각보다 할만하다. 무전기도 사용하는데 정말 못 알아듣겠다. 어딜 가든 영어는 내가 꼴찌란 슬픈 현실. 같이 일하는 애들은 브라질, 영국, 필리핀, 뉴질랜드, 타이완, 독일 출신인데 늦게까지 일하는 팀과 아닌 팀을 나눠서 숙소 2곳에 머무는지라 많이 보지 못한다. 그래도 다들 좋아보임. 3개월이상 일하고 싶으면 워크비자를 내줄 수도 있을거라는데 그러고 싶진 않음. ㅎㅎㅎ
점점 여름이 오는 관계로 요즘 방값은 제일 저렴한 게 1박에 60만원, 최고 100만원. 5성급 리조트인데다 워낙 돈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라 웰링턴에서 헬리콥터 타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퀸 샬롯 트랙이 근처에 있다보니 트랙킹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 귀찮게 방에서 밥해먹는 사람도 거의 없는 듯. 허나, 모든 스텝이 동의하는 건 방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것. 2-30만원이면 고려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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