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2014. 2. 5. 21:46 from 빛바랜 일기장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렇게 산들 뭐가 얼마나 행복할까. 나중에 남는걸 뭘까. 

아무래도 수련을 발로 해서 마음 하나 똑바로 못 잡는가보다.

수련을 안했다면 어쩌면 그 옛날처럼 이것저것 다 해보겠다며 더 신나게 돌아다녔겠지.

결과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겠지만.



현재 해보고싶은 것들이 몇가지 있다.

직업으로 삼아볼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팔자좋게 취미로만 즐기고 싶다.

그냥 열심히 노력해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수련원을 나온 후로 수련을 안했다. 항상 생각만 했다. 해야되는데..

사회에 나와서 사는게 특별히 즐겁지도 않지만 수련만 하겠단 결심을 하기도 어렵다.

일상생활 하면서 지역수련원 다니면 되지만 굳이 또 그렇게 살 필요도 없잖아..



머리를 말리다가 생각이 났다.

새해가 시작될때쯤이었나.. 그리고 미국을 떠날때였나.

똑같은 말씀을 두번이나 내게 하셨다. 수련 끝까지 할꺼지?

난 뭐에 그리 기분이 좋았는지 두번 다 힘차게 네!-하고 대답했다.

내가 이렇게 될걸 알고 하신 말씀이셨겠지..

무엇때문에 돌아가길 거부하는건지.

그 어느 단계에서도 제대로 깨달은게 없다.






공부의 흐름이 끊겼다.

외국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진 뒤로.

그렇다고 안 나갈것도 아닌데.






꼬맹이 예방접종을 시켰다.

2주 뒤에 마지막 접종이 있는데 월요일부터 발정이 왔다.

병원에선 접종 마치고 일주일 뒤에 수술을 하잔다.

이제 3일 지났는데 돌아버릴 것 같다.

뚱땡이 녀석때도 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3주를 어떻게 버티냐고.

하루종일 울어재끼는 꼬맹이와 함께 나도 미쳐버리겠다.







'빛바랜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부쩍  (2) 2014.03.27
D-두어달쯤  (2) 2014.02.20
나만 몰랐던 이야기  (0) 2014.01.29
조주기능사 필기!  (4) 2014.01.26
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