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는 길.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그냥 10시 반차 타고 갈걸 그랬나보다. 너~무 오래 기다려주셨다.



런던 히드로 공항. 아일랜드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사진의 각도를 보면 알겠지만.. 너무 지겨운 나머지 드러누워 버렸다. 홍콩에서부터 시작된 노숙생활. 히드로 공항 의자가 참 잘되있더라고. 흐흐



누군가가 그려준 `환영 인사`


전기장판 없는 침대는 상상할 수 없었다. 허나 창문 밑에 히터가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은 듯.


오늘 아침 6시. 생각보다 잠이 안왔다. 비행기안에서 이미 시차적응 다했나보다.
불규칙한 취침시간이 시차적응할 필요없게 해준게 틀림없다!


내가 사는 곳 `안쿤`의 거실


2번째 부엌 구석탱이에 위치한 내 방



공항 입국장에서 반갑게 나를 맞이해줬던 캐티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모두들 이미 날 알고 있어서 나를 보자마자 `은지!`라며 인사해준다. 다만 발음이 안되서 `운지` 혹은 `린지` 라고 불릴 뿐이다.

어제는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저녁기도 시간이 있었다. 다른 집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건너와서 굉장히 시끌벅적했다. 20명 가량이 모인 것 같은데 나에겐 모두 낯설고 이상해서 눈만 껌뻑껌뻑 거리고 말았다. -_- 점점 익숙해지리라 믿는다. 하하.

이 곳 날씨는 듣던 것보다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지만 역시.. 아일랜드는 바람의 나라인가 보다. 걷기도 힘들 뿐더러 귓가에 바람소리가 크게 뱅뱅 맴돈다. 비도 자주 온다고 하니.. 정말 진상 날씨임엔 틀림없다!

난 아직 새내기라 그런지 특별한 역할이 주어지진 않았다. 덕분에 집에서 띵까띵까 하던 짓을 여기까지와서 하고 있다. ㅋ 하지만 일이 주어진다고 해도 심하게 바빠질 것 같지는 않다. 여긴 대체로 시간이 넉넉한 편이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여튼 잘 지내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괜찮다 생각했지만 왠지 갈수록 힘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언어쪽으로.. =_= 차라리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영어가 안되서 고생하는 게 낫지, 나처럼 영어도 별로인 놈이 할 말이 별로 없는건 정말 최악인 것 같다. 처음보는 사람, 낯선 장소에 가면 할 말이 생각나질 않는 고질병이 돋았나보다. 그래도 몇달만 고생하고 나면 잘 적응하겠지? 일단은 익숙해지는게 1순위다!


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