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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식구가 늘었다.

처음엔 나까지 8명이었는데 앤디라는 키위청년이 쉐프로 들어오더니

며칠 전엔 요 근처에서 살고 있는 키위청년 제임스가 포터로 합류했다.

아침 저녁마다 보트로 출퇴근하는데 아직 학생인 것 같았다. 어린 티가 폴폴.


그저께엔 폴리나라는 독일 아가씨가 서버로 왔고,

내일은 폴리나의 언니인지 동생인지하는 애가 또 온다.

다음 주 일요일엔 하우스키핑팀이자 내 룸메가 될 여자애가 또 올 예정. 

오늘은 갑자기 올리비아라고 프레드의 여자친구가 서버겸 하우스키핑 팀으로 들어왔다.

영국 아가씨인데 성격이 꽤 좋아보였음. 알아듣긴 힘들었으나...

생각해보니 우리 리조트 직원들의 국가비율이 꽤 괜찮은 것 같다.

뉴질랜드와 영국에서만 6명, 동양인 셋, 독일 셋.


남자애들이 은근 많아서 이것들 술마시는 날엔 정말이지 시끄럽다.

주방 바로 위에 살고있는 나로썬 웃고 떠드는 소리가 슬슬 거슬리는 중.

어찌된게 남자애들이 말이 더 많아! 시끄러운 것들아!!

며칠 전엔 저녁 8시부터 아침 6시까지 술을 마시더라는. 징한것들.

온갖 방에 노크하고 돌아댕기는 요상한 주사를 가진 놈이 있었는데

이 쉬끼, 누군진 모르나 처음이니까 봐준다. 


남자직원은 이제 사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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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곳에 온지 2주가 지났다.

난 주급 받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

목요일 전에는 받는다기에 매일 통장을 확인했는데

오늘 주급이 떡하니 들어온 것을 확인!

통장이 다시 두둑해져가고 있뜸. 걀걀.


지난 수요일부터 이번 일요일까지 12일 중에 9일을 일했다.

주 40시간 준다면서 실제로는 일찍 끝날때도 있고

매주 5일씩 일하는게 아니라서 한달에 160시간 채울 수 있으려나 모르것네.

그래도 식비밖에 안들어서 돈은 비교적 쉽게 모을 수 있을 듯.

난 팁도 궁금한데 언제 받을 수 있을까나?


워킹홀리데이의 하이라이트는 주급 아니것어요?

여행 노노, 우핑 노노- 였으니 나에겐 돈밖에 답이 없음.

영어가 1순위였는데 어디로 갔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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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