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이유도 없이 야학에 가기가 싫어지는 날이었습니다. 골치 아프구나, 골치 아프구나.. 하는 생각만 들고 마음은 이미 토요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빨리 끝내야 되는 일이 있어서 5시가 되도록 수업 준비도 다 못했다지요. 사실 고백하건데,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최고로 수업준비를 안하고선 (죄송해요!) 야학으로 향했습니다.

야학에 도착하니 헉- 소리가 나올만큼 산더미처럼 쌓인 A4, B4용지 상자가 눈에 들어옵디다. 검정고시가 막 끝났기 때문에 새로 공부하게 될 교재들도 여기저기 쌓여있더군요.



평소같으면 책을 보기만 해도 (단지 보기만) 기분 좋아라 했겠지만 오늘은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 허허.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건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즐거움'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일이 정말 아니다거나 즐겁지 않다든가 하는건 아니지만 생각이 매일같이 오락가락 합니다. 아직 멀었나 봅니다. 아니면 저는 역시나 선생이 될만한 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허헙....

그래도 오늘 수업이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진작에 준비 좀 더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늘 수업은 재밌어요!" 라고 말씀해주시는 학강분 덕분에 내서 잘 끝마칠 수 있었거든요. 다음 주엔 쪽지시험을 한번 봐야겠습니다. 그동안 수업시간에 시험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부터는 한번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학강분들에게도 더 도움이 되겠죠? 그나저나 다음 주에 시험본다고 얘기를 안해놨는데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크크크.
 





'빛바랜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씁쓸, 쌀쌀..  (0) 2008.05.10
오늘은..  (2) 2008.05.06
넌 만날 계획만 세우냐??  (2) 2008.04.29
[해비타트] 2008년 꿈과사람속으로 인솔자 모집 (~5.2)  (0) 2008.04.26
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