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위험한 취미인걸.." 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조금도 위험하지 않아! 얼마나 재밌는데.. 너에게도 추천하마."

요상스런 취미란다. 보물 찾기와도 같고 무기력 치료제와도 같은, 때로는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독약과도 같은 나의 취미. 몰래 남의 집에 들어가서 눈에 띄는 것만 쏙쏙 집어 들고 오는 '생각 훔쳐보기'가 바로 그것이다.

내 싸이에는 수십명의 개인 홈페이지가 즐겨찾기 되어있다. 모두, 다,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용감하거나 똑똑하고, 지혜롭거나 존경스럽다. 그들의 생각을 읽고 내 생각을 정리했으며, 한번은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 또 한번은 뜻밖의  정보를 얻어 과감히 휴학계를 내고 서울행을 하기도 했다.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얻었음은 물론이다.


"I think that is a little strange" Said a friend of mine.
"It doesnt! It is a lot of fun! Give it a try!"

She said that I have an interest in something unfamiliar. Many people post diary entries on a blog. It is fun to read them. It seems as if I found some of the treasure. Sometimes I have a feeling of disappointment. But I like to read their blogs.

I enjoyed finding an interesting website. It didn't matter who runs a blog. I just wanted to know what they are thinking about. I have learned a lot from their opinion on international issues, though I didn't understand everyth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동안 스토커 아닌 스토커 짓을 하다가 얼마전부터 발길을 끊었다.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이 자꾸 비교되는 것 같아 그만 두었다. 가끔씩 궁금해질 때면 찾아가보곤 한다. 부작용이 나름 있었지만 다른 이들의 생각을 읽는 것은 참 재미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별 생각없이 살아가고 나 혼자만 머리 빠지게 고민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같이 고민하고 있다.

이집 저집 돌아다녀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무한대로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얼굴만 봐도 밝은 힘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해도 한가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들은 삶을 즐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정말 부러워하는 성격이다. 무엇이 저리 즐거울까, 저 힘찬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한게 참 많다. 가끔은 질투가 난다.

취미라고도 할 수 없는 취미이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도 있다. 내 주위 사람들은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싸이 일촌 중에 을 쓰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으며, 심지어 싸이월드 이외의 다른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현재 기억으로는, 없다.

글을 쓰는게 재미가 없어서 일까, 아니면 쓸데없이 느껴져서? 한번 쓰다보면 댓글 달리는 재미도 알게 되고, 한글 맞춤법도 많이 알게 되고, 띄어쓰기도 좋아지는데. 자신의 젊은 날의 생각은 어떠했는지 기록해둘 수도 있고, 생각도 넓어지게 되는데!  왜 한두줄 짜리 -글이 아닌- 잠깐의 기분만을 써놓는 것일까. 어째서 다이어리 폴더에도, 게시판 폴더 그 어디에도 짤막한 글 하나 없는 것일까.


궁금하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


I don't really like to visit their web sites these days. Because I found myself comparing me with them. It made me feel uncomfortable. But I am sure that it let me know something I didn't realize.   

Some people have a positive attitude toward life. It is easy to know what they are like by the way they talk. I can see that they enjoy life to the full. What makes them aggressive? I wonder. I feel envious of them.

Most of my friends have a personal blog called Mini homepage. There is not anyone writing a diary on a blog. They seem to need a room for good friendship.

The more you write, the better your Korean will be. The more you read thoughts of other people, the better wiser you will be. It is worth trying! 



* 영문법, 표현에 관한 태클, 언제든지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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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