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시작 -!

2008. 9. 22. 19:39 from 빛바랜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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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남았다. 이 기간안에 4학년이라고 봐주는거 없다는 15학점(제길)도 채워야 하고, 물 밀듯 밀려오는 채용소식 속에서 내 자리를 찾아 쟁취해야 한다. 삼성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도대체가 나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을 잃었든 아직 찾지 못했든 간에 하고 싶은게 없다는 건 아마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불행하고도 힘든 일 중의 하나인 것은 틀림없다.

"취직은 해야하니 일단 넣어봐야 하는건가?" 내 상태가 요즘 이렇다. 한때 내가 혀를 끌끌 차던 한심한 사람의 모습이다. 내가 생각해도 요즘의 내 모습은 좀 아닌 것 같다.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다는 결심은 어느 구석에 쳐박아 두었는지 모르겠다. 기억상실증인가? 변심은 되돌리기 힘들다.

처음 NGO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까지 햇수로 4년이 걸렸다. 다음 꿈을 찾는데는 얼마가 걸릴까.. 난 분명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허나 시간이 얼마 없고, 졸업이 2년이나 늦은, 이제는 나이까지 걱정해야 하는 예비졸업생에겐 주구장창 고민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얼굴 붉어지게도, 일단은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야 겠다. 어떤 이유든간에 가만히 서서 생각하는 것 보단 달리면서 생각하는게 훨씬 나으니까. 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길을 바꾸면 돼지 뭐. 지금으로서는 그렇다. 일단은.
씁쓸하다. 에이, 별로 즐겁지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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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