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d my ears lowered

2008. 9. 17. 18:44 from 빛바랜 일기장
단발머리 숙녀
. 상하좌우로 땅을 개척해 나간듯 광활한 내 이마. 앞머리를 기를 것인가 자를 것인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어중간한 길이라 을 꽂고 다녔는데 어찌나 신경 쓰이던지. 못생긴 이마라 괜시리 부끄러웠다. '이런, 못난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 엄마, 나 머리 다 넘기니까 인상 별로지? 쿤! 내 이마 심하게 넓어보여?
괜찮다고 했다가, 마음대로 하랬다가, 다 올릴거면 앞머리를 자르랬다가.. 이마가 넓어서 머리가 별로 안 보이는 것 같아 결국엔 앞머리를 내렸다. 단발로 확! 자를까 하다가 모험은 참기로 했다. 어쟀든 자르고 나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 덧붙여, 난 역시 앞머리를 내리는 게 나은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기를테얍!!

 . 미용실 다녀오자마자 머리가 마음에 든 적은 처음이다! 맨날 앞머리 삼순이 만들고 그랬는데..
ㅠ_ㅠ 나 거기 단골 할거야! 흑흑..

 . 머리 자르고 왔는데 아무도 몰라본다. 좀 더 차분해지고, 좀 더 짧아졌는데 몰라보는 것이야!!
 왜에~~~~! 흥! 치! 칫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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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