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강대병원에 다녀왔다. 걸어서 5분. 흐흐. 강대병원은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2층에 올라가보니 웬일! 미어터졌다. 왔다갔다 접수하고 사정 얘기했더니 기껏 들은 말이 '오늘은 선생님 진료가 없어서 내일 오셔야 겠는데요.' -_-..........

다음 주가 출국이라고 샤바샤바해서 쉬고 계신 의사쌤을 불렀다. 키키. 눈이 땡~그랗고 이쁘장한 여자 의사쌤이었다. 정말 이쁘시더군. L'Arche에서 보내준 양식과 인터넷에서 뽑은 양식을 들고 간게 천만 다행이었다. 마음도 좋으시지, 오늘 처음 봤음에도 L'Arhce에서 보내준 의사소견서를 작성해주셨다. 

결핵, 에이즈, B형 간염, 약 알러지 등등등. 사실은 검사나 상담도 해보고 적어야 하는거지만 "마약한 적 없죠? 이러이러한 병 걸린 적 없죠?" 몇마디로 일사천리로 작성해주셨다. 괜찮아, 내가 그런 병에 걸렸을리는 없으니까. 아하하.

하나 마음에 안드는 것이, 역시 병원이라 그런지 병원비가 6만원이 나왔다. 보건소에서 했으면 2만원이면 되는 것을... 돈 아까워 죽을 뻔 했네. 선생님이랑 몇마디 한게 만 얼마, B형 간염 항체 수치 알아내려고 피 뽑은게 2만 얼마. 제증명? 어쩌구가 글쎄... 4만원. 보건소는 항체유무만 검사한다고해서 다시 검사하는 바람에 돈만 버렸다! 으육!

그나저나 난 왜 이틀동안 밥 굶고, 쉬마련거 참고 갔을까.


내일: 엄마병원 & 여권 찾기-도청 / 치과 3시 10분
내일 모레: 11시 강대병원- 의사소견서 찾아가기 / 6시 미진씨 만나기
글피: 싹둑- 머리 자르기 / 인쇄 하기
일: 휴대전화 해지 / 짐싸기
월: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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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