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처음 만나서 중학교 2학년 때 꽤 친해진 친구가 있었다. 그 시절엔 2-3일마다 한번씩 서로의 가방에 편지를 넣어주곤 했었다. 정상적인 편지지를 비롯해 각종 재활용품과 직접 만든 편지지와 봉투, 상자에 넣어 전달해준 기억이 난다. 편지지에 그려줬던 그림들도! 고등학교가 갈리면서 연락이 뜸해졌지만 크리스마스면 카드로 서로의 안부를 묻곤 했다.
 
한번은 만나야지 만나야지 한것이 벌써 몇년이 흘렀다. 오늘 그녀를 만난 건 거의 9만의 일이다. 9년! 세어보니 정말 오래도 됐다. 이번에 못 보고 가면 만나기 더 힘들 것 같아 그녀를 불러냈다. "우리 만나자!"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면 어떡하지? 할 얘기가 없으면?' 고민도 했지만 진.짜. 신기하게도 -꾸준히 만나온 친구처럼- 그토록 편할 수가 없었다. "역시 친구는 친구인가 보다!" 만나서 밥도 먹고, 빙빙빙 방황도 하고, 도서관 구경도 가고, 그 날씨에 빙수도 먹고.. 히히. 미진씨 덕분에 신기한 날씨 체험도 했다구! ;p

사진을 못 찍은게 아쉬웠지만 정말 반가웠다. 만나러 와줘서 고마우심. 1년 뒤에 우리 등산가자. 큭큭큭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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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