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은 오는 일요일(12일) 그리고 오늘은 Holy Thursday(성 목요일)이다. 워크샵은 12시에 문을 닫고 오후 4시부터는 다같이 모여 Holy Thursday 의식을 가졌다. 이곳 사람들에겐 부활절이 큰 의미를 가지나보다.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부활절 휴가를 즐기고 내일부터는 가게들도 대부분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오늘은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렸다. 특히 쇼핑센터! 쇼핑을 다녀온 리나의 말에 의하면 테스코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고 길거리에는 자동차로 넘쳐났다고한다. 3시 반쯤 나일의 손을 잡고 워크샵으로 향했을 때도 평소와는 다르게 교통이 혼잡했었다.
5집 식구들과 워크샵 식구들이 모두 모여 둘러앉아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의식이 있을 거란 얘기에 오늘은 특별히 발을 더 열심히 씻었다. 하하. - 워크샵 도착 - 한쪽 구석에 신발을 벗고 워크샵 로비로 향했다. 각 집의 이름이 써진 종이를 중심으로 의자가 빙 둘러쳐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바구니와 수건, 물통이 놓여있었다. 수많은 양초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채워져있어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과 함께 뒷목이 뻐근해져왔다. 몇몇 사람들이 일어서서 성경 구절을 읽고, 촛불을 끄고, 뭔가를 먹고 마시고 다같이 노래를 불렀다. 서로에게 'Peace be with you'를 속삭이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오늘은 마리아의 두 아들내미도 함께 왔는데 파란 눈의 금발 녀석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정말 깨물어주고 싶었다. 크하 ♥
왼쪽에 앉은 사람이 나의 발을 씻어주고 축복해주면, 난 내 오른쪽 사람의 발을 씻어주는 것을 마지막으로 약 2시간 동안 의식이 행해졌다. 흐우. 어찌나 골이 띵하던지.. 아니나 다를까 리나도 알무트도 두통에, 무지무지 피곤하단다. 덕분에 내일은 원하는 만큼 자도 좋다는 허락이 내려졌다. 야호! 요즘따라 어느정도 적응을 했는지 8시 반쯤에서야 밍기적 밍기적 일어나는데, 하루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있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Day off(쉬는 날)'가 그렇게 기다려질 수 없다. 누워있고 싶은데 아침은 같이 먹어야겠고.. 어찌나 귀찮은지..
원래 오늘 저녁은 내가 요리를 하는 (첫 번째) 날이지만, 성스런 목요일인만큼 편하게 음식을 시켜먹었다. 외식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너무 피곤하고 비도 오고.. 6명이서 먹을 피자, 햄버거, 손가락만한 감자칩을 시켰는데 정확히 45분이 걸렸다. 후우.. 배는 무지막지하게 고픈데 배달맨은 않오고, 모두들 창밖만 목이 빠져라 내다보고 있고! 오다가 길을 헤맨 모양인지 저 멀리서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집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이라는데 속 터져 죽을뻔 했다.
+
. 어제까지만해도 냉장고며 찬장이 텅텅 비어서 먹을 게 하나도 없었는데, 다시 가득가득 채워지니까 너무 좋다. 내가 정말 좋아라하는 초콜릿에 빵, 쿠키, 과일로 빵빵하게 들어찬 모습을 보려니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구료. 쿠쿠쿠. (저번에 먹었던 밀크 초콜릿은 공정무역 제품이었는데 그 맛이 진-----짜! 환상이었다!)
. 신부님이 과자(?)와 음료수를 나눠주시기 전에 읽어주신 말씀이 참 인상깊었다. 'This is my body, which is given up for you.'
. 리나의 발을 씻어주던 -이름이 생각 안나는- 어느 Core-member. 갑자기 리나의 발에 코를 갖다대고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리나, 발은 씻고 온거야?" 침묵속에서 해야 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얼굴까지 빨개져서는 신나게 웃어버렸다.
5집 식구들과 워크샵 식구들이 모두 모여 둘러앉아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의식이 있을 거란 얘기에 오늘은 특별히 발을 더 열심히 씻었다. 하하. - 워크샵 도착 - 한쪽 구석에 신발을 벗고 워크샵 로비로 향했다. 각 집의 이름이 써진 종이를 중심으로 의자가 빙 둘러쳐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바구니와 수건, 물통이 놓여있었다. 수많은 양초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채워져있어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과 함께 뒷목이 뻐근해져왔다. 몇몇 사람들이 일어서서 성경 구절을 읽고, 촛불을 끄고, 뭔가를 먹고 마시고 다같이 노래를 불렀다. 서로에게 'Peace be with you'를 속삭이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오늘은 마리아의 두 아들내미도 함께 왔는데 파란 눈의 금발 녀석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정말 깨물어주고 싶었다. 크하 ♥
왼쪽에 앉은 사람이 나의 발을 씻어주고 축복해주면, 난 내 오른쪽 사람의 발을 씻어주는 것을 마지막으로 약 2시간 동안 의식이 행해졌다. 흐우. 어찌나 골이 띵하던지.. 아니나 다를까 리나도 알무트도 두통에, 무지무지 피곤하단다. 덕분에 내일은 원하는 만큼 자도 좋다는 허락이 내려졌다. 야호! 요즘따라 어느정도 적응을 했는지 8시 반쯤에서야 밍기적 밍기적 일어나는데, 하루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있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Day off(쉬는 날)'가 그렇게 기다려질 수 없다. 누워있고 싶은데 아침은 같이 먹어야겠고.. 어찌나 귀찮은지..
원래 오늘 저녁은 내가 요리를 하는 (첫 번째) 날이지만, 성스런 목요일인만큼 편하게 음식을 시켜먹었다. 외식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너무 피곤하고 비도 오고.. 6명이서 먹을 피자, 햄버거, 손가락만한 감자칩을 시켰는데 정확히 45분이 걸렸다. 후우.. 배는 무지막지하게 고픈데 배달맨은 않오고, 모두들 창밖만 목이 빠져라 내다보고 있고! 오다가 길을 헤맨 모양인지 저 멀리서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집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이라는데 속 터져 죽을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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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까지만해도 냉장고며 찬장이 텅텅 비어서 먹을 게 하나도 없었는데, 다시 가득가득 채워지니까 너무 좋다. 내가 정말 좋아라하는 초콜릿에 빵, 쿠키, 과일로 빵빵하게 들어찬 모습을 보려니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구료. 쿠쿠쿠. (저번에 먹었던 밀크 초콜릿은 공정무역 제품이었는데 그 맛이 진-----짜! 환상이었다!)
. 신부님이 과자(?)와 음료수를 나눠주시기 전에 읽어주신 말씀이 참 인상깊었다. 'This is my body, which is given up for you.'
. 리나의 발을 씻어주던 -이름이 생각 안나는- 어느 Core-member. 갑자기 리나의 발에 코를 갖다대고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리나, 발은 씻고 온거야?" 침묵속에서 해야 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얼굴까지 빨개져서는 신나게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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