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임둥?

2011. 6. 3. 18:05 from 빛바랜 일기장

1.
이빨이 계속 아프다. 치과를 몇달동안 주구장창 다니다가 겨우 임플란트가 마무리되고 병원 좀 끊나 했는데 그게 아니다. 병원에서는 깊이 썩어서 그런다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애!! 우이씨! 시도때도 없이 아프고, 완전 짱남! 이러다 나중에 심각해져서 치과가면 '어라?!' 이러는거 아냐? 입에 얼마를 박아넣었는데 이모냥이냐 대체!! 뷁!



2.
캐나다 워킹 서류가 거의 다 준비되간다. 이제 ymca 증명서랑 수련원 확인서, 엄마 가족관계 증명서만 떼오면 끝! 고용센터가 너무 멀어서 매일 미루고만 있다. 학원 수강확인서 받겠다고 전화를 몇통이나 하고.. 학원엘 직접 와야 한다는 둥, 여기가 아니라 강남 센터라는 둥.. 이거 하나 받기도 꽤 복잡했다. 수련원 확인서도 전화를 몇번 했는지.. 영문은 안된다길래 좌절했는데 다행히 과장님이 해결해주셨다. 키키- 쌩유해요!



3.
대체적으로 워킹가서 하게 되는 알바는 음식점, 카페, 판매 일거다. 솔직히 워킹 나갈 일만 아니면 서빙, 주방 알바 할 생각도 안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난 알바 경험도 거의 없는 완전 안락한 무개념 인생을 살았으니.. 편안(!)하게 자원봉사나 하러 쏘다녔지 뭐. 내가 해보고 싶은 건 듣기만 해도 신나는 '모험의 세계'인데.. 그러려면 돈을 모아야 하고. 쯥.쯥.  


어쨌든 초기정착비를 위해 알바를 알아봤다. 영어공부도 해야하고, 나중에 제빵학원도 다닐거니까.. 하면서 완전 따져보는데 내 조건에 딱 맞는 곳이 있나.. 그러다가 괜찮은 알바가 나와서 '내일 전화해봐야지' 요러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전화가 한통 왔다. 스타벅스란다. 내일 다섯시에 면접 오라길래 일단 오케이 했다. 




몇주전에 스타벅스에서 상시모집하는데 지원해놨던건데 1-2주가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포기하고 있었다. 명동점이었음 더 좋았으련만 이마트점이라 거리가 좀 멀어서 면접 1시간 전까지 갈까 말까 망설였다. 요즘 내 모습이 참 많이 한심했었기에 그게 짜증이나서 바로 옷을 챙겨입고 이마트로 갔지만.

점장님이랑 20-30분 정도 면접을 봤는데 난 한 5분 얘기했을까? 오리엔테이션을 듣는 듯한 면접이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 면접 준비를 깜박해서는 '본인 성격은 어떠세요?' 란 질문에 콱 막힌 것만 빼면 괜찮았다. -_-  면접볼 사람이 8-9명 된다고 이틀뒤에 떨어지면 문자주고 붙으면 전화주시겠다고 하셨다. B1으로 지원했지만 B3로 갈 수도 있다고 하고, 게다가 스타벅스는 근무시간이 적어서 투잡을 해야되는데 로테이션이라 새벽알바를 해야하기에 고민이 됐다. 면접은 괜히 봤나? 해? 말어? 했지만 그냥 하기로 했다. 이거 하나론 안될 것 같은데 밤 12시 - 아침 9시 사이에 난 무슨 알바를 해야하지?....




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