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푹 자다가 빨래도 하고 점심도 먹고 여유있게 1시 반차를 타고 집으로 오려고 했지만, 오픈조의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아침 7시 50분. 2800원을 내고 갈까 무료 셔틀을 탈까 고민하다가 벌떡 일어나서는 바로 빨래를 돌렸다. 늦을까봐 빨래 12분 남은 것도 대충 끄고 천천히 걸어갔는데도 25분이 남았다. 제길, 내 빨래....

오랜만의 2 off라 집에 내려와서 동생이랑 수다 떨고, 내 폰을 2월 안으로 구해놔라- 떠맡겨놨다. 난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고, 동생은 영양제 담을 휴대용 공병을 사겠다고 화장품 가게며 소품가게를 이잡듯 뒤졌다. 수련원에서 저녁 먹는다는 거 안갔더니 집에 밥이 없어서 라면으로 때우고 그렇게 나의 오프는 끝. /읭?

_ 2월이다. 시즌매장의 처음과 끝을 겪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만 동료들이 하나둘 복귀하는 걸 보자니 많이 섭섭하다. 2월말엔 거의 다 빠질텐데.. 흐귝흐귝, 날 버리고 가지마셈-
 
_ 슈퍼바이져 면접을 봤다. 뭐지? 다른 분들의 말이랑 다르잖아. 나 완전 긴장 10%, 걱정 15%, 준비 5%였는데.. 껄껄껄. 그래도 파견와서 느꼈던 게 몇가지 있었는데 그걸 많이 물어보셔서 대답은 했다는거에 스스로를 위로중. 땀 좀 흘렸다. 그래, 과거는 잊자. 내 어깨에 얹어진 곰 두마리와 함께 면접은 끝. 

_ 리본 만드는 걸 연습하고 있다. 여지껏 뭐하냐고 배우지도 못했는지.. 대명식구들에게 물어봤는데 눈이 핑핑. 결국엔 인터넷으로 독학했다. 포장 스킬이 조금이나마 늘었으면 하는.. 나도 이제 리본 접을 수 있다규! 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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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