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조이한테서 연락이 왔다. 내일 같이 레드우드에 가자고!

아침에 일을 대충 끝내놓고 마틴의 차를 얻어타고 아이사이트에 도착했다.

열흘만인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느라 바빴다.

레드우드로 가는 방법은 도보와 버스가 있는데 오랜만에 날씨가 화창해서 걸어가기로 했다.

정말 표지판 하나 없어서 5-6명한테 물어 물어 겨우 도착했다.

사람들이 어찌나 친절하든지! 인포 아가씨보다 훨씬 자세하게 알려주심.




메인로드말고 산책로를 따라가서 더 헤맸던 듯.






1시간만에 레드우드 인포센터 도착!








인포 할머니가 천천히 또박또박 서명해주시면서 약간의 경치를 보고 싶으면 초록색 트랙을 타라고 추천해주셨다. 입구와 출구까지 상세히 설명해주시는 친절함! 생각보다 레드우드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엥? 이게 할머니가 말한 경치란것인가...




이미 코로만델에서 2-6시간 트랙을 타면서 본게 있었기에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는데, 이건 정말 아니잖아요? 할무니 거짓말했어! -_-

뭐 좀 보려면 2시간 이상되는 트랙을 타야할 듯 싶었다. 그냥 오랜만에 만나서 공기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 보낸 것에 만족했다.









호수 끄트머리




이미 아침에 3시간 반동안 일을 하고 점심을 먹자마자 4시간을 내리 걸었던지라

트랙이 거의 끝날 즈음부터는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이젠 서로 말도 없이 걸을 뿐. 집에 가서 대자로 뻗고 싶었다.

레드우드 찾는다고 1시간동안 신경썼더니 머리도 띵.

걷는데 질릴려고 함.






오후 6시, 인포메이션 센터. 역시나 휑~




어찌어찌 시티센터에 도착했다.

초코가 당겨서 마켓에 들려 케익과 빵을 사들고 나왔다. 

아, 행복해. 버스비로 쓸돈 먹는데 써버림 ㅎㅎ


로토루아는 항상 썰렁하다.

6시밖에 안됐는데 길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다. 버스도 6시가 막차. 

어쩔 수 없이 시티에 있던 마틴이 집까지 태워주셨다.

마틴에게 물어보니 5시반에 일이 끝나면 모두 집에 간다며..

참.. 크기만 컸지 유령도시같다. 정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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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