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랭이에서 파머스톤 가는 길에 루아페후 산을 지나는데 와우, 장난아님. 통가리로보다 훨씬 멋지긴 하더라. 버스기사님이 사진 찍으라고 제일 잘보이는 곳에 차까지 세워주셨다. 꼭 오른쪽 창가에 앉아서 가도록! 가지고 있는 식재료가 없어서 점심을 거른 바람에 쉬는시간에 카페에서 스콘을 하나 집어들었다. 내 손바닥만한 치즈스콘이 단돈 3.80달러! 






버스가 타운을 지날때면 항상 신경이 곤두선다. 도착지가 어딘지 말을 해주지만 못 알아들을때가 있어서 표지판 찾느라 두리번 두리번. 맨날 작은 마을에만 있어서 그런지 파머스톤 노스는 생각보다 컸다. 나름 도시라는. 정말 좋은건 하루 100M 무료 와이파이까지 쏴준다는 것! 



비브는 성격이 굉장히 시원시원하고 사교적이었다. 끊임없이 말을 하고 또 물어봐줘서 어색하지 않게 집까지 왔다. 알고보니 비브네 집은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Pohangina라는 곳이었다. 헬퍼가 묵는 집이 따로 있었는데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았다. 과일, 우유, 치즈, 요거트, 빵, 시리얼, 컵라면, 파스타, 비스킷, 참치, 스프, 뮤즐리 등등 먹을게 한가득. 거기다 세탁기에 티비, DVD까지 있었다! 완전 좋음! 개인공간이 있는게 확실히 서로 편하다.





왼쪽이 헬퍼가 지내는 집, 오른쪽 메인 하우스.



스투와 비브는 모두 일을 하기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도 없다. 내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고 일하고 싶은 시간에 일하면 됐다. 이런 엄청난!! 처음 이틀동안은 정원의 잡초를 뽑았다. 시간이 어찌나 후딱후딱 가던지. 11월 1일엔 타이완에서 온 헬퍼, 페이가 도착했다. 혼자있는 것보단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다. 2-3명정도 있는게 호스트랑 가까워지는데 더 도움이 되는 듯. 



 보통 호스트와 한집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생판 남이랑 같이 지낸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어색한 순간도 엄청 많고 못 알아들을 때는 더 많다. 가는 곳마다 억양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리치필드는 무슨 외계어하는 줄 알았음. 헬퍼가 여러명이면 더 재밌겠지만 내 경우엔 나 혼자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번 1-2명씩 헬퍼를 두는 곳이 대부분이긴하지만 여럿이 있어도 어색한 경우도 있더라는. ㅎㅎ 헬퍼는 의외로 중국이나 홍콩에서 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마티, 미카, 수줍은 냥이 재즈먼.






집 한바퀴 돌면서 동물들도 소개해주는데 염소 한마리가 어찌나 머리를 박아대던지.. 힘이 장난아님!






이번에 만난 호스트는 성격도 좋고 편하게 잘 대해준다. 냥이도 2마리나 있음. 이거 참 중요하다. ㅋㅋ 힘든 일도 안시키고 시간재면서 일 시키지도 않는다. 로토루아에서는 홍콩헬퍼들이 엄청난 빗속에서 일을 했더란다. 나같으면 좀 쉬었다 하라고 했을텐데 호스트는 신경도 안쓰더라는.. 시간 체크해가면서 일 시키는 것도 그렇고. 정말 일할 사람이 필요해서 헬퍼를 구하는것 같았다. 지금까지 템즈 호스트가 최고였는데 이분들도 정말 좋은 호스트로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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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