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활력소 제프리의 아름다운 자태!
이번 토요일엔 할일이 많았다. 아침에 텃밭에서 일하다가 날이 어두워지길래 얼른 윈드밀을 보러갔다. 사진 몇장 찍고나서 배터리가 사망하는 바람에 별로 찍진 못했다. 풍차 돌아가는 소리가 엄청 살벌했음. 비브와 스투는 주말엔 텃밭을 가꾼다며 거의 하루종일 일을 했다. 조금 조금 도와주다가 오늘의 미션, 베이킹을 시작했다. 난 화이트초콜릿과 크랜베리를 넣고 페이는 초콜릿과 애프리컷을 넣은 쿠키를 구웠다. 버터와 설탕을 엄청 쏟아부었다지. 크헉.
아래쪽이 내가 만든 쿠키! 점심은 토핑 마구 올려서 피자를 만들어 먹었다. 얌!
맛나게 구워짐.
그 다음코스는 컵케익! 역시나 간단하더라는. 위에 올라가는 크림은 거의 설탕이었는데 너무 달아서 거의 덜어내고 빵만 먹었다. 관상용 컵케익이었음. 초딩마냥 구슬도 올리고 나름 꾸몄음.
컵케익이 끝나자마자 배 타르트를 구웠다. 반죽은 이미 만들어져 있길래 속을 채우고 배와 아몬드를 올려 완성시켰다. 조금 싱겁긴 했지만 나름 맛났음. 그리고 일요일엔 머랭으로 마무리! 그냥 설탕덩어리라 처음엔 엄청 달다고 생각했는데 크림 올려먹으니까 계속 먹게 됨. 달달한 군것질거리가 한바구니 나와서 엄청 신났다. 이 집은 밥을 엄청 많이 주고 디저트까지 먹는 곳이라 케익이며 푸딩, 쿠키, 아이스크림을 엄청 먹었다. 살 찌는데 한몫 해주심.
분홍물감 넣어 만든 머랭.
여기 있는동안 별로 한건 없었지만 편해서 좋았다. 원래는 5일만 있으려고 했는데 눈 깜박하는 사이에 지나가버려서 결국엔 10일이나 있었다. 닭장, 염소우리 청소하느라 진땀도 빼고 나무장작 옮긴다고 낑낑대기도 했지만 언제든지 쉴 수 있어서 편하게 일했던 것 같다. 페이랑 트래킹 갔다가 우박 쏟아져서 그냥 돌아오기도 하고, 스토쿠도 엄청 하고, 구해지지않는 웰링턴과 픽턴 호스트도 찾아보고, 파머스톤노스 나가서 Te Anawanu 박물관도 다녀왔다. 파머스톤노스는 커다란 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있어서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여행하기엔 별로 가볼 곳은 없지만 살기엔 좋아보였다.
파머스톤노스
다음 일요일에 오고 싶어하는 헬퍼가 있다며 떠날 날짜를 물어보길래 금, 토요일쯤에 떠난다고 말을 해놨다. 아직 호스트를 못 구해서 웰링턴에서 카우치서핑을 할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보낼 수 있는 곳에 모두 연락을 해봤다. 자기네 집엔 자리가 없다며 친구 연락처를 준 호스트가 있었는데 정말 극적으로 자리확보! 어디 사는지, 뭐하는 곳인지도 안물어보고 일단 그냥 가겠다고 했다. 당장 내일! 레븐으로 고고싱.
냥이들 안녕. 보고싶을끼다ㅠ
'당신의 뉴질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⑤ Wwoof _ 와이카와 비치 (2) | 2012.11.16 |
---|---|
⑤ Wwoof _ 우퍼가 되다 (4) | 2012.11.14 |
④ HelpX _ 스투와 비브 (0) | 2012.11.02 |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0) | 2012.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