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덕분에 간만에 쌀밥!
수요일 저녁, 미국에 살고 있는 조카가 뉴질랜드에 온다고 1층으로 방을 옮겼다. 피프와 존은 외출해서 저녁에나 들어온다기에 레이가 저녁을 담당했다. 메뉴는 닭고기 스프와 간장에 볶은 닭고기, 고구마 밥, 야채볶음. 8명이나 되는 통에 식탁이 꽉 찼다.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음! 존 할아버지는 우리가 일하는 걸 하나씩 보시고는 도와주기도 하셨다. 수영장 청소기가 흡입력이 약해서 힘들었는데 할아버지 덕분에 덜 고생했다지. 수영장 덮개가 있었으면 청소기 돌릴 필요는 없었을텐데. 킁.
수영장 바닥청소 / 요고 참 이름 안외워진다. 맛은 새콤달콤 그럭저럭. 반을 가르면 검은 씨가 샤넬 로고를 연상케한다.
처음 본 까망 병아리 / 피프 조카가 머무른 이틀동안 평소와 다르게 점심, 저녁이 꽤 괜찮았다.
오후엔 근처 와이카와 비치로 산책을 다녀왔다. 오전엔 비가 왔지만 오후엔 햇볕이 짱짱. 꼭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피프의 성화에 맨발로 어정쩡 걸어 올라갔다. 풀숲을 지나 고운 모래 언덕을 넘으니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탄성이 절로 나옴!
난 이렇게 바닷물이 얇게 펼쳐지는게 좋다.
파노라마 실패작. 그래도 멋지다.
갯벌에 고여있는 바닷물 위로 하늘이 비쳤다.
같이 따라나선 팬토는 미친듯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1시간쯤 지나 우퍼들은 지쳐가는데 갈 기미는 보이지 않고 결국 2-3시간 있다가 온 것 같다. 집에 가는 길은 행복하여라! 존 할아버지가 아이스크림 사주셔서 더 행복!! 뉴질랜드 오면 꼭 먹어보라며 추천해주셔서 다들 호키포키 하나씩 손에 들었다. 꿀처럼 굉장히 달달하면서도 약간은 느끼할 수 있는 맛이 나는데 난 이미 먹어봤으므로 보이즌베리 맛을 집어들었다. 약간 싱겁긴 했지만 괜찮았음. 초콜렛이 있었으면 당장에 집어들었을텐데.
리치필드에서 먹은 치즈케익 아이스크림도 엄청 맛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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