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줌마가 출근하면서 아이사이트에 데려다주셨다. 8시 50분 버스인데 20분 전에 출발해주는 센스.. 기다린지 5분도 안되서 버스가 도착했다. 하마터면 버스 놓칠뻔 했다. 오늘의 일정은 테카포를 지나 마운트 쿡으로 가는 것! 딱 하루만 묵을 예정이라 도착하자마자 트램핑을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안개가 너무 심해서 날씨가 안좋을까 걱정했는데 한낮엔 오히려 너무 더워서 익어버릴 뻔 했다.
테카포 호수에 주어진 시간은 단 15분.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그 명성만큼 아름답진 않았다. 사실 굉장히 실망했다. 우와- 라는 말 한마디 나오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대충 15분을 둘러보고 마운트 쿡으로 향했다.
쿡 가는 길에 푸카키 호수를 지나는데 진짜..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정도로 물 색깔이 환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테카포 호수보다 천배는 멋졌다. 푸카키 근처에는 숙소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지라 테카포가 더 많이 알려질 수 밖에 없다고.
마운트 쿡에서 녹은 빙하 물이 푸카키 호수로 흘러든다. 테카포가 좀 더 파랗고 진했다면 푸카키는 갑자기 밀키스를 먹고 싶게 만들었다.
멋진 뷰 포인트 다 지나고 마운트 쿡이 잘 보이는 곳에 내려주셨다. 정말 센스없는 기사 아저씨. 난 호수가 보고 싶다구요!
너무도 짧았던 5분의 포토타임. 인터시티 노선을 보면 호텔 근처에서 한시간 점심을 가진 뒤 yha 호스텔로 가게 되어있지만 사실은 그냥 바로 yha에서 내려준다. 난 버스패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그 점심 1시간의 비용까지 냈는데 조금 짜증이 났다. 그냥 버스회사에서 8달러를 꿀걱 해버렸다. 이 식끼들 사기를 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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