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내려 가방을 풀자마자 점심을 먹고 트래킹에 나섰다. 오늘 갈 트랙은 왕복 약 4시간 거리의 후커밸리! yha는 트랙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시작점까지 가는데에도 힘이 빠졌다. 날이 너무 너무 너무 더웠다.





트랙 시작점은 해리티지 호텔 바로 앞에 있다. 이제부터 고고씽!




시작점. 왼쪽으로 키아포인트, 오른쪽으로 후커밸리.





이곳이 트랙과 가장 가까운 캠프 그라운드. 캠핑카나 텐트가 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첫번째 다리에 도착.







다리가 위아래로 꿀렁꿀렁 흔들린다. 사람이 저 멀리에서 발만 들여놔도 더 꿀렁꿀렁. 바람도 요란하고 물 소리도 요란하다.








저멀리 보이는 푸카키 호수




두번째 다리





난 고소공포증은 없지만 이 다리는 좀 무서웠다. 바람이 불지 않을땐 괜찮은데 가끔 날 날려버릴것 만큼 엄청나게 강한 바람이 불때가 있다. 숨 쉬기도 힘들정도로 불어닥치는데 난 이미 다리 중간에 와있고 다리는 마구 흔들리고.. 그대로 난간을 잡고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한참을 서 있었다. 발을 떼는 것조차 무서웠다. 생명의 위협마저 느꼈음. -_-

 










원래는 두번째 다리까지만 가보려다가 조금 더 가봤다. Hut이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만 더 가면 트랙의 끝이었지만 여기에서 돌아가기로 했다. 물도 다 떨어져가고 너무 덥고 피곤했다.







끝까지 안가길 잘한 것 같다. 돌아가다가 물이 다 떨어져서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소금기까지 느껴지고 햇볕에 타들어가는 줄 알았다. 숙소 오자마자 주방에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힘겹게 샤워를 했다. 진짜 힘들었다. 단 4시간의 트램핑이었지만 팔과 목이 엄청 까맣게 타버렸다. 토인이 따로없음. 뉴질랜드 햇빛은 너무 강하다. 옷을 벗어도 입고 있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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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