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이었네.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걸 본 호스트 아줌마가 하루는 길냥이 보호소에 데려다 줬다. 구경만 하고온건 아니고 4시간정도 청소하고 옴;; 완전 난장판이었는데 방안에 고양이가 엄청 많았다. 방의 1/2은 화장실인데다 시설이 너무 열악했다. 냄새도 고약하고 냥이들 건강상태도 너무 안좋았다. 제대로된 맛동산을 만드는 냥이가 거의 없고 다들 설사에 어떤 냥이는 피똥까지.. 힝ㅠ 애들 눈에 눈꼽도 더덕더덕. 그치만 다들 하나같이 예뻤다. 이렇게 귀여운 냥이를 왜 버리냐구!!


가자마자 냥이들 화장실을 갈아줬는데 모래가 아니라 신문지를 깔아줘서 흡수도 안되고 청소할때마다 신문지를 몽땅 갈아야 했다. 아무래도 신문이 무료라서 그런것 같았는데 덕분에 안해도 될일을 매일 하고 있었다. 비눗물로 화장실도 매일 닦아주더라. 내가 키우는 고양이라도 그건 못하는데 참 대단해보였다. 근데 그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디..







대부분 냥이들이 사람을 좋아해서 만져달라고 냥냥거리고 난리도 아니다. 다른 냥이 만져주면 질투나서 막 펀치날림. ㅎㅎ












여기서부턴 성묘방.





캣 그라스에 환장들 하심






다른 봉사자가 있어서 그나마 일찍 끝났다. 나 혼자였으면 생각만 해도 후덜덜.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삼색 고양이는 거의 없고 회색이랑 노랭이, 깜댕이가 엄청 많더라. 안락사 시키는걸 막기 위해서 개인이 데려다 기르는 곳이었는데 입양이 안되서 7년째 이곳에 지내고 있는 고양이도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시골이라 입양하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했다. 건강하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가서 괜히 마음만 심란해져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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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