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데티가 만든 팬케익과 과일을 싸들고 핏저럴드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지난번에 갔을 때와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Street performance world championship이 열리고 있던 까닭에 공원은 그야말로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음료 가게와 음식 부스, 다양한 모형과 놀이도구는 물론이고 공원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에게, 저게 뭐야 시시하게. 애들한테나 재밌겠네..'라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더욱 즐거울 수 있었던 것도 같다. 화려하고 사람들의 넋을 빼놓는 굉장한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친근해서 좋았다. 가족 혹은 친구 단위로 도시락과 담요를 가져와서 잔디밭에 앉아 수다도 떨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단순하지만 재밌는 장난감(?)도 한번 해보면서 하하호호 웃다 갈 수 있는 자리였다. 빙 둘러앉아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도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어서 더 좋았고.



어느 무리가 먹을거며 이것저것 펼쳐놓은 자리 바로 옆에 카포에라 팀이 와서는 악기와 함께 대련을 선보였다. 사실 대련하는 모습도 신기했지만 그 사람들이 입고 있던 하얀 바지가 정말 예뻤다는... 하하.





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