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홍콩 거쳐가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귀국날짜 변경하려고 알아봤더니 3월엔 7, 8일밖에 자리가 없다면서

아니면 4월 11일에나 들어갈 수 있단다. 떠헝. 너무 깜짝 놀라버렸음.

처음엔 4월에 가려고 했는데 2달은 너무 긴것 같아 2주 뒤에 귀국하기로 했다.

근데 2주는 또 너무 갑작스러움 ㅋㅋ 너무 극과 극이잖어!

그래서 원래 가려던 곳 일정을 짧게 줄여서 2주를 보내기로 했다.

2주 뒤면 한국에 가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음.



어쨌거나 이젠 16일치 스케줄을 하루빨리 확정지어야 하는데

픽턴가는 보트와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버스 시간부터가 맞질 않는다.

머리 싸매고 고심하던 끝에 픽턴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하고

20일날 1시까지 일을 한뒤 3시 45분 보트를 타고 바로 나왔다.

나도 예상치못한 갑작스런 이별이었음. 모든게 다 갑작스러움 ㅋㅋ


좋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바람, 배신, 뒷담화가 많은 곳이라 크게 믿을만한 동료는 없었다.

그래도 다들 선착장까지 나와서 배웅도 해주고 저 멀리 레스토랑에서 손도 흔들어주고

적어도 나한텐 아무 탈 없이 잘 끝맺은 것 같다. 돈도 생각보다 많이 벌고 감사감사, 헹헹.



어쨌든 1시간만에 픽턴 도착! 

벌써 5시인거임.





문틈으로 바닷물이 숭숭 들어오는 바람에 가방이 젖어버렸다. 넷북이 약간 축축해서 식겁했는데 다행히 쌩쌩 돌아감. 휴-











웰링턴에서 픽턴으로 들어오는 (아마도) 마지막 페리!







































내가 묵었던 Villa 백팩커. 매트리스가 꺼지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분위기도 좋고 뭔가 친근한 느낌. 게다가 와이파이 하루 100mb 무료제공!






한가지 큰 단점이 있다면 유리 미닫이 문으로 된 방에서 묵으면 문 열때마다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굉장히 거슬린다. 다들 문 열어놓고 다니긴 하지만 새벽에 화장실 가는 사람들이 정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용감하게 문을 열고 다니는 바람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백팩에서 키우는 멍멍이, 다이닝 룸에 보면 어렸을 적 사진이 있는데 장화신은 고양이의 딱 그 표정!!! 대박, 귀여움 줄줄-

그 사진 옆에 'This look might make you think I'm not well fed. Truth is, I am an expert beggar! 사람음식 먹으면 밤에 아파요, 블라블라'

주인장 센스쟁이임!





그리고 다시 시작된 헬프 익스체인지 겸 여행.

아침 9시 50분 시작.





치치까지 소요시간 5시간 40분.

+ 호스트 기다릴 시간 2시간.

+ 호스트 집까지 50분.



그냥 아예 집에 가고싶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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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