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인가 보다. 새벽에 자서 아침 늦게 일어나는 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저번에는 자느라고 아침 수업도 못 갔다. -_-;; 이번 주 부터 시험이 시작되는터라 혹시 오늘인가 해서 그 수업에 가봤더니 교수님께서 오셔서는 3시간을 알차게 채워서 수업을 하셨다.. 다른 수업은 다 종강했는데. 교수님, 미오..
죽은 잠만보 귀신이 씌였나. 6시간이나 자놓고 수업 듣는 내내 헤롱헤롱 거렸다. 낮게 깔려서 쏼라쏼라 거리는 꼬부랑 발음을 듣고 있으려니, 정말 자장가가 따로 없었다. 지루해 죽을 뻔 했다. "내가 왜 이 수업을~ 내가 왜 이 수업을...." 후회하며 열심히 졸았다.
1시부터 시험이 있었는데 12시에 끝나는 바람에 점심도 거르고 시험 준비를 했다. 강의실에 남아 유인물을 뒤적이다 밖으로 나왔다. 인문대 건물 밖에 그늘 있는 벤치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날씨가 제법 덥다. 어제 일기예보에서 듣길 한낮에는 30도 란다.
시험 문제는 참으로 난감했다. 난 왜 영화본 것 밖에 기억이 안나는 걸까.. 하하.
시험 끝나고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도서관에 들렀다. 목적은 공부가 아닌 알바.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요즘 장서실에 책이 무지 많이 쌓여 있다. 나야 정리할게 없으면 알바를 할 수가 없으니, 나쁘진 않다.
알바까지 하고 오느라 점심을 4시가 되서야 먹었다. 그래놓고 7시가 되서는 배고프다며 엄마, 아빠를 재촉했다. 내 배엔 분명 그지 열두명쯤 들어있는게 틀림없다. 간신히 1Kg 빠졌나 했더니 도로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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