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35분.
오늘부터 계절학기의 시작이다. 내가 신청한 과목은 교양 하나와 사회봉사 하나. 학교에서 꽤 유명한 교수님의 수업인데 소문만 듣다 이제서야 수강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조교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교수님.. 굉.장.히. 자유로우신 분인 것 같았다. 욕쟁이 교수님인데다 코미디언이 따로 없다. 오늘은 처음이라 5%밖에 보여주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그럼 100% 보여주면 어찌되는거지? -_-

경건한 자세로 삶에 임하는 학생들은 다른 수업을 들으라는 조언으로 수업을 시작하셨다. 교수가 안되셨다면 아마 개그맨이 되지 않으셨을까.. 미국의 역사나 문화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모른 채 신청을 했는지라 처음엔 꽤나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뭐, 난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니까. 크크크.



오후 3시.
학교 안에 있는 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1학점 때문에 신청한거지만 해놓고 보니 시간표가 조금 그렇다. 공강시간이 어중되서 알바하기가 나쁘다.

5시, 하루 일과를 기분좋게 끝내려는데 어떤 분이 흙탕물을 촤~악 끼얹었다!! 봉사시간을 두고 말이 몇번 오갔는데 한 분이 아주, 굉장히, 진짜 진~짜 예의가 없으신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내 말투가 부드럽지 못한 편이라 혹시 그 분도 그러신건 아닌가 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그 사람은 '싸가지 결핍증' 인게 틀림없다. 원래 예의가 없거나 사회생활을 무지 고생하면서 한거다.!! 동료분이랑 얘기할 때부터 말투가 조금 거슬렸는데 처음 본 사람한테도 그렇게 말을 하니 기분이 굉장히 나빴다.  


나로서는 그런 사람, 진짜 싫다. 예의 없고, 개념 없고, 배려할 줄 모르고, 솔직함을 핑계삼아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싫다. 절대 옆에 두고 싶지 않다.

지난 여름 이후로 오랜만에 싸가지 결핍증 환자를 만나니 기분이 정말 저질이다. 그놈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은 "미친놈, 정신상태 하고는.. 군대가서 빡세게 고생이나 해라!!" 였지만, 그 여자한테는 뭐라고 말해줘야 하나? 아, 물론 속으로..



"싸가지를 밥 말아 .드셨네요!?"


이 정도면 속이 풀리려나. 앞으로 3주동안 그 여자 얼굴을 봐야 한다니, 정말 구리다! 당신의 첫인상 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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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