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지나 아침

2008. 6. 30. 13:22 from 빛바랜 일기장

좀 더 깔끔하고, 투박하지 않은 이쁘장한 스킨으로 바꾸고 싶었다. 어떤 블로거가 사용하고 있는 스킨이 마음에 들어서 찾아보니 배포가 중단된 상태인데다 배포자가 잠수 중이신 것 같아 구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눈 앞에 아른거리는 녀석을 포기할 수는 없다! 구글을 샅샅이 뒤진 끝에 마침내 찾아내는데 성공! 크하하.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스킨의 대수술이 필요했다. 배경부터 뜯어 고치고, 헤더, 사이드 바, 본문, 폰트에 글자 색까지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다. 저번에 사용했던 스킨의 태그와 완전히 달라서 정말 고생했다. 반나절은 걸린 듯 ㅡㅜ  

으앙. 역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인가보다. 까막눈이 된 기분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토익 치러 간다는 놈이 공부는 안하고 블로그 잡고 하루를 보내다니. 한,, 새벽 2시 반쯤에 잤나. 아침에 눈을 떴으나 머리는 깼는데 몸이 일어나지지 않아 또 고생했다.

"토익 땡땡이 칠까?"
"아, 내 돈!"
"벌써 8시 반인데 그냥 계속 잘까"
"지금 벌떡 일어나면 충분해"
"일어나기 귀찮다.."
"이젠 토익까지 땡땡이냐!"


어쨌든, 8시 반에 일어나서 머리 감고, 아침 굶고, 걸어갈 거리를 택시까지 타고선 춘여중에 도착했다. 스머프 덧신을 신고 교실에 앉아 땀을 식혔다. 집에서 가져온 자두를 하나 먹고 나니 시험 시작. 감독관으로 들어온 선생님 얼굴이 낯이 익어 들여다보니, 나 중학교 다닐 때 영어 선생님이셨다. 특별한 친분이 있지는 않아서 그냥 넘어갔지만, 기분은 새로웠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그때랑 별반 다르지 않으시더라고.
   

집에 돌아오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어찌나 상쾌하던지.





'빛바랜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학] 지각 지각 또 지각  (4) 2008.07.05
두둥!! 성적 공개...............  (8) 2008.07.03
[야학] 20주년 개교 기념식  (8) 2008.06.29
녹색 공기  (8) 2008.06.25
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