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매일 지각이다. 어제도 10분 가까이 늦었다. 날씨는 또 어찌나 후텁지근하던지.. 마구 마구 더운게 아니라 그야말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얼굴 반들반들해지는 날씨. 찐득찐득한 날씨는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야학에 도착하니 "선생님, 많이 덥죠?!" 하시며 학강 한 분께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건네신다. 한때 아이스크림 귀신이었던 나는 두말할 것도 없이 냉큼 집어 그 자리에서 뚝딱 하나를 해치웠다.

8월 1일. 검정고시도, 앞으로 야학에 나올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떠날 생각을 하니 또 섭섭해진다. 1주일에 한번 하는 자원활동이지만 그 약속을 꾸준히 지키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을 자원봉사로 메꾸는 것이지만 늘 즐거운 마음은 아니었다. 때로는 미흡한 준비에 걱정되기도 했고, 때로는 귀찮기도 했다.


자원봉사를 시작한지 햇수로 3년이다. 꽤 지난 것 같았는데 이제 겨우 3년이다. 좀 더 다양하고 색다른 활동을 시도 할 수 있었음에도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학생으로서의 자원활동은 이번 달로 끝이다. 계절학교를 한번 더 가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직장인으로의 자원봉사는 조금 어려울 듯 싶지만, 언젠가는 사직서를 던져두고 길고 긴 봉사여행을 떠나는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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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