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오시고 학원 문이 닫힐 즈음이면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방을 꾸렸다.
그녀와 나는 그렇게 몇번이나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함께 했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미소가 순수한 그녀였다.

그곳에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그녀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열심이었고 그만큼 인정 받는 사람이었다.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오래도록 생각나는 한사람이었다.
그녀는 삶에 대해 무척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다. 분명,,, 가는 그날까지 그러했으리라.

함께 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단 한번이라도 얼굴 보이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게나마 이 글로 저의 말을 대신합니다.
고통없는 그 곳에서 행복하길.. 하늘로 돌아가는 길 외롭지 않길..
당신의 미소를 기억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빛바랜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이 한가위인가  (10) 2008.09.14
몽롱 몽롱  (6) 2008.09.09
봉숭아 물 들이다  (12) 2008.08.23
코 막혀! 숨 막혀!  (8) 2008.08.11
Posted by Borie :